2
부산메디클럽

[신동빈 법정구속] 호텔 상장 등 ‘뉴롯데’ 올스톱…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도

신동빈 부재 롯데그룹 전망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2-13 20:29:53
  •  |   본지 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면세점 특허, 부정청탁할 현안”
- 이재용 2심과 달라 그룹 충격

- 10조 해외사업 타격 불가피
- 부산 오페라하우스도 위기감
- 황각규 부회장 중심 비상체제
- 신 회장 ‘옥중경영’ 가능성도
- 일본 홀딩스 주주 대응 주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재계 5위 그룹 롯데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수 부재’ 사태에 직면했다. 신 회장의 법정 구속으로 지배구조 개편과 신시장 개척 등 ‘뉴 롯데’ 프로젝트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격에 빠진 롯데는 황각규 부회장(롯데지주 대표이사)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간 롯데그룹과 재계에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신 회장에게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왔다. 같은 죄명이 적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대통령 강압에 의한 것’으로 인정받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재판부는 신 회장이 K스포츠재단 측에 제공한 사업비 70억 원을 롯데의 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위한 ‘뇌물’로 인정했다.

지난해 12월 경영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신 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롯데 전체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는 점에서 총수 구속에 따른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의 유죄를) 전혀 예상하지 못 했다”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당장 롯데그룹은 해외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사드 보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시장을 탈피해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 등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할 예정인 해외 사업의 규모는 10조 원 이상이다. 통상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사업은 총수의 리더십과 과감한 의사결정 등에 따라 성패 여부가 좌우된다. 하지만 롯데는 신 회장의 구속으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 등이 원활하게 수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법원 판결에 따라 롯데의 면세점 특허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부산 오페라 하우스 건립 등 신 회장의 추지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지역 사업 역시 위기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롯데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천명한 ‘뉴 롯데’ 프로젝트는 당분간 좌초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에는 호텔롯데 상장과 지배구조 개편 등 ‘질적 성장’이나 그룹의 체질 개선 방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신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덕적 해이’에 민감한 일본의 기업 문화 특성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나 주주총회를 통해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건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신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한일 롯데 통합경영’에는 빨간불이 켜질 수밖에 없다.

롯데는 황 부회장과 4개(유통, 화학,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사업부문(BU)의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다. 신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황 부회장은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인수합병 등에서 신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처럼 신 회장이 탄탄한 지배력을 기반으로 ‘옥중 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5. 5[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6. 6"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7. 7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8. 8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9. 9트럼프 “韓 알래스카 안 해도 괜찮다…더 청구하면 돼”
  10. 10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1. 1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4. 4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5. 5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6. 6‘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7. 7[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8. 8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9. 9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0. 10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2. 2"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3. 3예가람저축은행 해킹 피해로 고객 4만명 정보 유출
  4. 4현대캐피탈도 해킹 피해…주택대출 모집인 146명 개인정보 유출
  5. 5“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6. 6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7. 7"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8. 8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9. 9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10. 10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1. 1‘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2. 2[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3. 3[속보] 투자사기 치고 돈세탁은 카지노 칩으로…40대 징역 1년8개월
  4. 4LH 미매각 토지 22조 육박…19년간 못 판 상업용지도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7. 7“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2. 2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3. 3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4. 4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5. 5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6. 6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7. 7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8. 8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9. 9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10. 10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