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지신도시 상가 과잉공급…임대료·분양권 직격탄

월 300만→100만 원대로 하락, 5000만 원 넘던 웃돈 사라지고 매물·공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

  •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  |   입력 : 2018-02-26 19:56:32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주상복합 예정 건설사들도 시름
- 상가면적 49㎡ 이상 넓혀 공급
- 인근 개발 잇따라 침체 계속될듯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내에 7평 남짓(23㎡)한 규모의 상가를 얻어 사무실을 운영해오던 공인중개사 김모(여·49) 씨는 “당분간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해야 할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다른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사무실을 내놨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명지신도시 일대 상가가 공급 과잉으로 임대료 하락은 물론이고, 거래마저 쉽지 않다. 앞으로도 명지신도시 주변의 개발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상가 공급 과잉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부산 강서구 명지신도시 내 상가가 최근 공급 과잉으로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사진은 26일 명지신도시 법조타운 인근의 빈 상가들. 서정빈 기자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매각한 명지신도시 법조타운 일대 상업용지 35개 필지 가운데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1개 필지를 재공고할 방침이다. LH가 공급했던 상가용지의 전체 평균 낙찰률은 140%. LH가 정한 3.3㎡당 공급가액(1861만 원)보다 1.4배 많은 2605만 원 수준으로 상가용지 입찰이 마무리되며 명지신도시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상가용지 공급 이후 1년 가까운 시일이 흐른 현재 상황은 다르다. 이미 상가 분양이 진행됐거나 분양을 앞둔 상가들은 임대료와 분양권 하락 현상을 겪고 있다. 전용면적 23㎡ 기준 월 임대료는 지난해 250만~300만 원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 100만 원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상가 분양권 프리미엄도 5000만 원 가까운 수준으로 거래됐지만, 현재 웃돈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업계의 푸념도 나온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잇따른 개발로 상가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임대료와 분양권 프리미엄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며 “매물이나 공실도 늘어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파트나 주상복합 건물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분양에 따른 수익률을 높이려면 전용면적을 줄여 상가 분양 수를 늘리는 게 유리하지만, 명지신도시 일대 상가가 공급 과잉에 접어들면서 분양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A 건설사 관계자는 “199호의 상가 분양을 예정 중”이라며 “명지신도시 일대 상가 분양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개별 상가당 면적을 49㎡ 이상으로 넓혀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명지신도시 일대에 상가 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난 원인은 1990년대 부동산 활황기에 세워진 토지이용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의 경기를 반영해 주택과 상가 면적을 대폭 늘렸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 경기가 침체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학과) 교수는 “명지신도시 인근에 대규모 오피스텔과 아파트 분양을 앞둔 상황에 겹쳐 에코델타시티 개발까지 예정돼 있어 상가 공급과잉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9. 9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