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화푸드는 1993년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처음 문을 연 뒤 명란 제조만 집중해 온 명란 전문 제조 기업이다. 장석준 회장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명란만을 연구한 국내 유일의 수산제조 분야 ‘명장’이다.

덕화푸드가 개발한 밥 명란 치즈로 만든 리조또 형식의 음식 ‘명란 아란치니’. 곽재훈 전문기자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명란젓은 저염식으로 유명하다. 실온에서 20~30일씩 묵혀둬도 끄떡없는 일반 명란젓과는 차이가 있다.

맑은 청주를 첨가해 비린내를 없애고 색소와 방부제를 일절 쓰지 않아 유통기한이 열흘을 넘기지 못한다.

저염식 덕화푸드표 명란젓은 명란의 주요 소비국인 일본 수출길을 뚫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7년 동안 일본 주요 편의점에 납품하기도 했다. 2009년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 세븐앤아이 홀딩스와 독점으로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해 110~150g들이 명란 팩을 1000만 개를 수출해 한때 280억 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명란을 활용한 샌드위치.

덕화푸드는 현재 내수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자사 제품을 입점시켰다. 현재 일본 수출 비중을 10%로 줄이고 내수 시장 판매를 90%까지 끌어올렸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 1호 직영점을 열기도 했다. 이곳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명란을 활용한 요리법도 안내한다.

덕화푸드는 또 박사급 연구원이 포진한 ‘명란 연구소’를 운영해 연구개발(R&D)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개발한 명란 스파게티와 구이용 명란, 명란과자 등 명란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시중에 내놓을 계획이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