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아이폰 성능 조작’ 파문을 일으킨 애플이 사태 발발 3개월 만에 ‘배터리 성능 체크’ 프로그램을 배포한다.
애플코리아는 iOS 11.3 정식 버전을 이달 초 내놓는다고 1일 밝혔다. iOS는 아이폰에 탑재되는 애플의 운영체제다. iOS 11.3 버전은 배터리 성능을 체크하고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가 신품이었을 때의 성능과 비교해 현재 배터리 성능을 퍼센티지(%)로 보여준다. 배터리가 최고 성능을 정상적으로 지원하는지 여부도 알려준다. 통상 스마트폰 배터리는 오래 사용할수록 화학적·물리적으로 노화돼 충전 용량과 순간 최대 전력 공급 등의 성능이 떨어진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12월 ‘배터리 잔량이 떨어지면 아이폰의 속도가 느려지도록 iOS를 변경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파문이 확산되자 “소프트웨어 조작을 통해 아이폰 작동 속도를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시인했다. 당시 애플은 iOS 업그레이드로 배터리 성능 관리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3개월 만에 일단 약속은 이행된 셈이다.
그러나 ‘배터리 게이트’에 분노한 사용자들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소송을 제기했거나 추가로 준비 중이다. 한국에서도 일부 로펌과 소비자단체가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한 뒤 소장을 제출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