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사장을 맞은 코레일의 변화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코레일은 지난 2일 ▷철도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 ▷4차 산업혁명 등 기술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신성장동력 확충을 기치로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오영식(51·사진) 사장 취임 후 처음 이뤄진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남북대륙철도 연결과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을 신설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는 시점에 남북대륙철도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아울러 정인수 부사장 발탁을 비롯한 임원급 4명, 실·단장급 8명, 지역본부장 9명 등 총 27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도 단행했다. 오 사장은 “공공철도, 안전철도, 그리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노력하는 인재, 성과를 내는 인재가 중요한 직위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사장은 지난달 9일 노조와 철도 파업 등으로 인한 해고자 98명의 복직에 합의했다. 묵은 현안인 KTX 여승무원 복직 문제도 해결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또한 오 사장은 “SR과의 통합은 공공성 강화와 국민편익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SR과의 통합 문제도 정면돌파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오 사장은 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운동권에 3선 의원 출신이다. 내부에서는 산적한 현안 해결에 나서는 오 사장의 추진력을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