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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칵테일] 형보다 잘 나가는 경남은행…주눅 든 부산은행

채용비리 잇단 수사에 사기저하, 연봉·당기순이익도 추월 당해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18-03-06 19:57:1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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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은행장 후보마저 회장 측근
- “‘BNK=부산은행’ 인식은 옛말”

BNK금융그룹의 ‘맏형’인 부산은행 직원들이 경남은행 직원들에게 상대적으로 기가 죽었다. 경남은행은 2014년 BNK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총 8개 계열사 가운데 자산 규모 등 서열순으로 보면 부산은행이 여전히 1위다.

하지만 부산은행 조직 내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모습이다. 2015년 부산은행 신입 행원 채용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해 특정 인물을 합격시킨 혐의를 받는 당시 인사담당 임원인 BNK저축은행 대표가 구속됐다. 당시 은행장이었던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도 채용 비리에 가담한 정황이 나와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부산은행 한 직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직이 검찰 수사를 받게 돼 내부적으로 침통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반면 경남은행은 국내은행 중에서 채용 비리 사전조사만 받고 본 조사에서는 제외됐다. 사전검사는 본 검사를 위한 예비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사전조사에서 채용 비리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조사 인력과 시간이 제한돼 제외됐다는 게 금융감독원의 입장이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평균 연봉에서 부산은행을 앞질렀다. 지난해 경남은행의 평균 연봉은 8800만 원, 부산은행의 평균 연봉은 8400만 원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 직원들에 비하면 ‘거액’의 연봉이지만, 부산은행 직원들로선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에서도 경남은행이 두각을 드러냈다.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반면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3269억 원) 대비 37.8% 줄어든 2032억 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두 은행 모두 감소하는 추세였다. 부산은행 임직원 수는 2016년 3406명에서 지난해 3287명으로 3.5% 줄었다. 경남은행 역시 2016년 2640명에서 지난해 2557명으로 3.1% 감소했다.

이전에는 BNK금융그룹 회장이 부산은행장을 겸직하는 구조여서 ‘BNK금융그룹=부산은행’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제는 점점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조직 안팎에서는 황윤철 경남은행장 최종 후보자 선출을 놓고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의 친정체제가 강화됐다는 말이 나온다. 황 후보자는 김 회장을 취임 초기부터 보좌한 측근으로 분류된다. 경남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측은 “황 후보자는 1980년 경남은행에 입행해 지점장, 부행장 등을 역임해 경남은행 내부 현안을 잘 이해한다”며 “BNK금융지주 상무, 전무, 부사장을 역임해 BNK금융지주사의 주력 계열사 CEO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 직원들도 내부 출신 신임 행장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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