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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스닥 상장사 절반 ‘헛장사’

작년 41개사 중 20곳 적자

  • 국제신문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18-03-18 2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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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0곳서 倍로 급증
- 영업적자 낸 곳 39% 달해

- 코스피 상장 지역기업도
- 영업이익 합계 20% 급감

각종 악재에 시달리는 부산지역 상장사들이 지난해 ‘참담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장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2016년보다 25% 급락했다. 특히 외풍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코스닥 상장사는 무려 절반가량이 당기순손실을 내며 ‘헛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산의 12월 결산법인 72개 상장사 모두는 지난 16일 ‘2017년 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이들 기업 중 연결 재무제표를 공시한 53개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2016년(1조4112억 원)보다 29.4% 급감한 9965억37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4109억 원에서 3164억 원으로 23% 줄었다. 매출액은 25조7543억 원에서 25조2699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개별 재무제표를 제출한 19개사의 영업이익은 6.1%(2735억 원→2567억 원) 줄었다. 전체 72곳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합계는 각각 25.6%(1조6847억 원→1조2532억 원)와 13.6%(6090억 원→5264억 원) 급감했다.

주목할 대목은 41개사에 달하는 부산의 코스닥 상장사가 최근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실적 악화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41곳 중 지난해 당기순손실(적자)을 낸 기업은 무려 20곳(48.8%)이나 됐다. 2016년(10개사)보다 배나 늘었다. 절반의 기업이 이익을 손에 쥐기는커녕 손해만 봤다는 의미다. 2017년 영업적자를 낸 기업도 16곳(39.0%)에 달했다. 41곳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합계는 2016년과 비교해 각각 41.4%와 25.1%로 곤두박질쳤다. 매출액은 10.6%나 줄었다. 부산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31곳의 영업이익 합계도 20.1% 급감했다. 영업적자를 낸 기업은 31곳 중 5곳(16.1%),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4곳(12.9%)으로 코스닥 상장사만큼 참담한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더 악화된 것은 코스피 기업보다 취약한 리스크 대응 능력이나 재무 구조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로 스틸플라워(지난해 465억 원 당기순손실)와 현진소재(78억 원 순손실) 등 만성 적자로 ‘증시 퇴출’ 위기에 놓인 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 상장사다. 글로벌 보호무역과 환율 변동성 확대, 조선·자동차 산업의 장기 부진도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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