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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파생금융상품 상식 <2> 등락폭 심한 환율…‘통화선물’로 피해 줄여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3-19 19:28:4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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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내가 가진 110만 원이 100만 원이 되었다. 돈에 날개가 달린 것도 아닌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환전을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1000달러를 110만 원에 환전했는데 얼마 후 회사 동료는 100만 원에 환전해 오는 것이다. 순식간에 10만 원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지갑 속 1000원이 내일도 1000원인 것과 달리, 1달러는 1100원이다가 1000원이 되기도 한다. 이는 외화와 원화의 교환비율인 환율이 수시로 변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환율은 어떻게 결정될까. 시장에서 물건 가격이 사고파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것과 같이 환율도 외화를 사고파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때그때 결정된다. 그러나 환율은 물건값과 달리 하루에도 오르거나 내리기를 수 없이 반복한다. 그 결과 환전하는 경우 크고 작은 손익이 발생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큰 금액의 외화와 원화를 교환해야 하는 수출입기업의 경우 언제 환전을 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손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 대다수 수출입기업은 물건을 해외로 보내거나 국내에 들여온 후 대금을 받거나 지불하기까지 상당 기간의 시차가 있어 그 기간 예상치 못한 환율 변동으로 손익이 발생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많은 수출입기업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환율 변동을 꼽고 있다.

이쯤 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생길 것이다. 이러한 고민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통화선물’이라는 파생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통화선물은 장래 시점에 미리 정한 환율로 외화를 사거나 팔 것을 약속하는 거래이다.

통화선물이 어떻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익 문제를 해결할까. 예를 들어 현재 환율을 1100원이라 가정하자. 한 달 후 1만 달러를 받기로 예정되어 있다면 1만 달러를 1100원에 팔 수 있는 통화선물 계약을 체결한다. 한 달이 지나 1만 달러를 받았는데 환율이 1000원이 되었다면 단지 환율 하락만으로 1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러나 미리 체결해 둔 통화선물 거래 상대방에게 1만 달러를 1100원에 팔 수 있으므로 환율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보지 않게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회피할 수 있다.

통화선물은 은행의 선물환 등과 비교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거래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또 기업은 신용도나 금융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증거금 예치만으로 거래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는 달러, 엔, 유로, 위안 등 주요국 통화에 대한 파생상품이 모두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환율이 요동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피해는 통화선물을 이용해 최소화할 수 있다. 날아가는 돈을 가만히 보고 있을지, 단단히 붙잡아 둘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앞으로는 한국거래소의 통화선물이 그 선택을 도와줄 든든한 동반자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거래소 금융파생시장부 이정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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