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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 작년 면세점 최악 실적

롯데면세점 영업이익 99% 급감…갤러리아 면세점은 적자 기록

  • 이석주 기자
  •  |   입력 : 2018-04-03 19:39:5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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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면세점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사드 보복에 따른 업계의 피해가 그만큼 컸다는 의미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24억71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6년(3301억 원)보다 무려 99.2%나 급감한 것이다. 또 롯데면세점이 1980년 서울 소공동에 최초로 문을 연 이후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매출액도 5조45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억 원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점 업계 1위(매출액 기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사드 보복 여파가 업계 전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수익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은 데다 인천국제공항의 임대료 부담마저 커지면서 최악의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583억 원)은 2016년보다 26.0% 줄었고,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하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39억 원)와 하나투어가 운영하는 SM면세점(-276억 원)은 아예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올해 들어 ‘사드 보복’ 해제 기류가 나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최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보복 중단을 시사했다. 사드 보복으로 피해를 본 면세점 사업자들의 사업 다각화도 눈에 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시장을 넘어 올해 냐짱, 호찌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추가로 출점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최근 부산에 면세법인(신세계디에프글로벌)을 설립한 신세계그룹도 신세계면세점의 첫 해외 진출국으로 베트남을 유력 검토 중이다. 이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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