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들에 따뜻한 한끼 선사
- 올해 지역인재 20% 이상 채용
- 지역밀착형 사업 확대 계획

6일 낮 12시 부산 동구 부산진역 광장에 있는 무료급식소. 봄비가 그친 뒤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어르신 400여 명이 점심을 먹기 위해 긴 줄을 섰다. 급식소 입구에는 ‘행복을 주는 문식당 4월 6일 오픈’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행복을 주는 문식당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프로그램 ‘윤식당’에 착안해 만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사회공헌 활동 이름이다. 지난 2월 설 명절을 맞아 아동 보육시설에서 처음으로 문식당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로 열렸다.

6일 부산 동구 부산진역 앞 무료급식소에서 캠코 문창용(왼쪽 두 번째) 사장과 임직원들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행복을 주는 문식당’을 열고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kookje.co.kr

캠코는 창립 56주년을 맞아 어려운 이웃에게 밥 한 끼를 대접했다. 캠코 문창용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20명이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에 나섰다. 생일인 만큼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 점심 메뉴는 미역국, 제육볶음, 어묵볶음, 김치였다. 문 사장이 “많이 드세요”라고 말하며 제육볶음을 퍼주자 어르신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캠코 직원들은 바나나와 떡 등 후식이 담긴 봉투도 나눠줬다. 준비한 400명 분량의 음식이 금세 동났다.

문 사장은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공기업으로서 창립기념일을 맞아 우리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지역사회와 소외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공적 자산 관리전문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캠코는 창립 56주년을 맞아 지역밀착형 사업 확대에 나선다. 문 사장은 “올해 지역인재를 20% 이상 채용하고 옛 남부경찰서 부지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2년 국내 최초 부실채권정리 전문기관으로 출범한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신용카드 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 경제위기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나섰다. 문 사장은 창립기념사에서 “현재 캠코는 신용회복 및 서민지원, 상시 구조조정, 국·공유 재산의 관리와 개발, 체납조세정리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며 “기업구조조정혁신, 해운업 지원을 위한 선박금융 등 취약기업 및 산업 안정에 기여하고 새로운 공공개발 모델 발굴, 부실채권 관리 일원화 및 연체채권 전담 처리, 일자리 창출 펀드 등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