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시간 있어” 극적 타결 희망
한국GM의 법정관리 준비 소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자동차부품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현재 재무 인사 법무 등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법정관리 후 한국GM에는 생산 시설을 단계적으로 없애고 연구 디자인 판매 등의 조직만 남기는 쪽으로 사태 수습 방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GM과 한국GM 경영진이 수차례 자금 고갈 시점으로 언급한 오는 20일이 법정관리 신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GM 부평·창원 공장 물량 확보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가 주로 납품하고 있는 창원 공장의 경우 이미 지난해 공장가동률이 70% 수준으로 떨어져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 지역 자동차부품 1차 밴더사 80곳 중 한국GM으로 납품하는 업체가 17개사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부산 강서구의 한국GM 1차 협력업체인 A사는 법정관리를 우려하고 있다. A사는 현재 전체 생산 물량 중 50% 정도를 한국GM으로 납품하고 있다. 한국GM의 법정관리 시 직격탄을 맞을 수도 있다. A사 관계자는 “한국GM과 정부, 노조 등이 협의하고 있지만, 협력 업체는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 피를 말린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매출액 감소 및 유동성 위기까지 올 수 있다”고 하소연했다.
GM이 과거 다른 나라에서 철수한 사례를 들며 한국GM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도 여전하다. GM은 스웨덴, 독일, 호주 등에서 공장 폐쇄와 정부 지원을 두고 수년간 옥신각신하다 결국 철수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권승민 상무는 “현재 부평과 창원에서 공장이 돌아가고 있어 한국GM에서도 급작스럽게 법정관리에 들어가긴 힘들 것이다. 한국GM 노사 협상이나 정부 지원 등 조금 더 사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