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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칵테일] 성평등 문화 위해 주금공·성폭력상담소 ‘맞손’

성희롱 등 직원 2명 잇따라 퇴사…기강 잡기 위해 업무 협약 체결

  • 김미희 기자
  •  |   입력 : 2018-04-19 19:32:3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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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표창 포상금도 전액 기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6일 부산성폭력상담소에 기부금 700만 원을 냈다. 통상 공공기관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게 일반적인데, 지역 성폭력상담소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게다가 이 기부금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지난 2월 열린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에서 부패방지부문 최고 등급인 대통령 표창의 부상으로 받은 포상금 전액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이정환(왼쪽) 사장과 이재희 부산성폭력상담소장이 지난 16일 ‘양성평등 조직문화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택금융공사 제공
기부금 전달을 계기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부산성폭력상담소와 ‘양성평등 조직문화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성희롱·성폭력 예방 활동 지원 및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 ▷양성평등 조직문화 육성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성폭력상담소 이재희 소장은 “부산으로 이전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또 “부산성폭력상담소 설립 이래 받은 기부금으로는 최고 금액이다. 지역의 성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지원 활동에 유용하게 잘 쓰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이정환 사장은 “사회 적폐청산 활동 지원에 부패방지 관련 포상금을 쓰는 게 의미 있다”며 “이 기부금이 성희롱·성폭력 없는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더 나아가 직장 내 성범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말에는 성범죄 없는 조직문화를 뿌리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 사장이 취임하기 전 조직 내 성희롱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직원 2명이 면직 처리를 받거나 징계 절차 도중 퇴사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회의 때마다 수시로 성희롱·성폭력 없는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임직원들 스스로가 재발 방지를 위해 조심하다 보니 자연스레 회식 문화도 바뀌고 있다. 직원들과 회식 2차로 노래방에 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졌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 직원은 “일단 회식이 크게 줄었고, 회식 자리에 간다 하더라고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 분위기다. 2차를 가더라도 볼링장이나 카페에 간다”고 말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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