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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파생금융상품 상식 <4> 든든한 거래 안전장치, 증거금·일일정산 제도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14 19:43:0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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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신용카드결제, 휴대폰요금 결제 등 다양한 상황에서 결제라는 용어를 익숙하게 사용한다. 결제란 거래가 이루어진 후 관련된 채무나 권리가 이행되는 과정을 뜻하는데,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결제는 일반적인 상거래에서의 결제와 여러모로 차이점이 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매매와 결제 시점이 다르고, 결제되는 액수도 기초자산 가치에 따라 변한다. 이는 파생상품이 미래 기초자산 가치에 관련된 상품이라는 특성과 관련 있다. 파생상품의 거래 당시에는 아무런 교환이 없을 수도 있으나 거래 이후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변하면서 파생상품의 가치도 변하게 되고, 반대매매를 하거나 만기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거래 쌍방이 채무와 권리를 이행한다. 파생상품의 결제가 이루어질 때는 거래자 쌍방 중에 한쪽이 이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한쪽이 그만큼의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결제 시점에서 손해를 보는 쪽에서 결제를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거래상대방 위험이라고 한다.

청산은 거래상대방 위험을 방지하고 매매에서 결제까지의 과정을 보증하는 절차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소는 중앙청산소가 되어 모든 시장참여자들의 거래상대방 역할을 맡는다. 예를 들어, A가 B에게 주가지수선물 10계약을 산다면, 실제 자본시장에서는 A가 거래소에게 선물 10계약을 사고 B가 거래소에게 10계약을 파는 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진다. 이로써 만약에 B가 결제를 이행하지 않더라도 그에 따라 A가 손해를 보는 일은 방지할 수 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결제 불이행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거래소와 직접 거래하는 셈이다.

거래소는 증거금과 일일정산이라는 제도를 통해 시장참여자의 결제 불이행을 방지한다. 투자자는 파생상품을 거래하기 전에 일정 금액의 증거금을 담보로 예탁해야 한다. 또 투자자가 매매 당시에 비해 큰 손해를 보고 있으면 결제 불이행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거래소는 파생상품 가격 변화에 따른 각 투자자의 손익을 매일 정산하여 투자자 계좌 잔고에 반영한다. 만약 계좌 잔고가 거래소에서 요구하는 증거금 금액 이하로 떨어지면 거래소는 추가로 증거금을 예탁할 것을 요구하며, 이 때 추가로 증거금을 내지 않으면 강제로 반대매매가 이루어져서 손해가 실현된다. 투자자는 보유한 파생상품 가치가 급락할 때 이러한 증거금과 관련된 위험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증권시장 청산 업무와 파생상품시장 청산 및 결제업무를 맡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한국거래소가 계약 당사자들 사이에서 청산서비스를 수행한다. 이러한 거래소의 청산과 결제 서비스로 인해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자는 거래상대방 위험에 대한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강한길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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