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면세점 매출은 활황세
- 관계자 “내국인 마케팅 강화중”
부산면세점 용두산공원 본점의 개점 1개월간의 영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끊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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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면세점 용두산공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개점한 지 1개월 된 부산면세점 본점은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끊기면서 매출이 애초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면세점 용두산공원 본점이 지난달 13일 영업을 시작하고 1개월 동안 거뒀던 매출액은 애초 기대했던 목표액에 못 미쳐 애를 먹고 있다.
시내면세점인 부산면세점 용두산공원 본점은 크루즈 관광객 중에서도 중국인을 겨냥해 출점된 곳이다. 그렇지만 사드 갈등으로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완전히 끊기면서 출발부터 전략이 빗나간 것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불거지기 전인 2016년 부산항에 내린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는 1인당 944달러를 썼지만,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지난해 5∼11월에는 1인당 154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산면세점은 중국 크루즈 관광객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내국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부산면세점 측은 내국인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만큼 수개월 내에 기대했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매출액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카드사와 예식장 등을 상대로 홍보하고 있고, 곧 공무원 복지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계열 면세점은 활황이었다. 롯데면세점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은 1조22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증가했다. 보따리상의 대량 구매로 시내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19% 올랐다. 영업이익은 10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는 중국과의 고고도 미사일체계(사드)와 관련한 영향이 거의 없었던 시기다. 중국과 보따리상들이 휩쓸고 간 덕에 나타난 효과로 분석된다. 롯데호텔 부산에 들어선 롯데면세점에서도 오전이면 사재기 아르바이트에 동원된 중국인 유학생을 쉽게 볼 수 있다. 대기업 계열 면세점이 더 많은 물량을 준비하고 각종 할인행사도 자주 벌여 이곳으로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항으로 돌아와도 이들이 롯데나 신세계 면세점으로 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면세점들이 중국 크루즈 관광 재개를 앞두고 그동안 아껴뒀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