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해양쓰레기 연간 18만t 발생
- 대부분 육지서 유입된 플라스틱류
- 경관 훼손·수산자원 감소·인류 위협
- 해수부 내달 5일까지 정화주간 운영
- 2만여 명 동원 160개 연안 청소
- 정책 아이디어·UCC 공모전도 개최
바다는 인간에게 모든 것을 주지만, 바다의 자원을 지속 가능하게 누리려면 오염되지 않도록 보전해야 한다. 23회를 맞는 올해 ‘바다의 날’의 주제인 ‘함께 가꿔갈 바다, 함께 누려갈 바다’는 그래서 더욱 의미 깊다.
해양수산부는 23회 바다의 날을 맞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깨끗이 보전하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9일간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전국 연안 160여 개소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11개 지방해양수산청과 지자체, 해양환경관리공단, 한국어촌어항협회 등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총 2만여 명의 인원이 참여한 동시다발적인 해양쓰레기 수거행사가 진행된다.
■연간 버려지는 해양쓰레기 18만t
해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약 18만 t의 해양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해양쓰레기는 해양경관을 훼손하고 ‘유령어업’ 등으로 수산자원 감소를 유발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유령어업이란 버려지거나 유실된 폐그물 등 어구에 해양생물이 걸리거나 갇혀 죽는 것을 말한다. 특히 최근 관심이 높아진 ‘미세 플라스틱(마이크로 비즈)’ 문제처럼 결국은 먹이사슬의 가장 최상층에 있는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연간 발생하는 약 18만t의 해양쓰레기 가운데 정부 지자체 등에서 수거하는 양은 매년 7만~8만 t 가량이다. 지난해 전국 바닷가와 해양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양은 7만840t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수거된 쓰레기 종류별로는 해안 쓰레기(3만7538t)가 가장 많았고 수중 침적쓰레기(2만4146t), 부유 쓰레기(4697t), 재해 쓰레기(4459t) 순이었다. 쓰레기의 70%가 스티로폼 등 플라스틱류였고 시기별로는 여름 휴가철인 7∼9월에 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았다.
국내 수거된 해양쓰레기 가운데 외국에서 유입된 쓰레기 비중은 전체의 5%였고, 거의 대부분(96%)이 중국에서 밀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와 함께 해양쓰레기 문제는 국제 분쟁 소지도 있다.
해양쓰레기는 일단 바다로 유입되면 빠르게 확산될 뿐만 아니라 1만5000㎞에 이르는 전국 해안선을 따라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적기에 전체 양을 수거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 육상에 기인한 (67%) 쓰레기가 해상 기인(33%) 쓰레기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로 모여들기 전 육상에서부터 발생량을 줄이고 유입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해양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다.
■해양쓰레기 정화행사, 국민 동참 호소
이에 해수부는 국민들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전에 해양쓰레기 발생을 저감할 수 있도록 해양쓰레기 일제 정화주간을 설정하고, 전국적인 해양정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섬지역이나 민간인의 출입이 어려운 군작전지역 등 평소 상대적으로 수거활동이 소홀했던 지역에 대해서도 군부대, 민간 전문 잠수인력 등의 협조를 받아 쓰레기 수거활동을 실시한다. 해수부는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연안 정화의 날’로 정해 해양정화 활동을 정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국민 해양쓰레기 관리 정책아이디어·UCC 공모전 등을 개최해 바다환경 보호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해수부 장묘인 해양보전과장은 “해양쓰레기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노력으로 매년 수거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해양쓰레기는 바다로 한 번 들어가면 빠르게 확산되고, 수거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