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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날 특집] 부산의 해양수산 현황

인프라 잘 갖춰진 전초기지…해양수도 향해 신산업 갈아입기

  •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  |   입력 : 2018-05-30 18:38:51
  •  |   본지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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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산업 관련 업체 2만6408개
- 매출액 37조·종사자 15만 명 달해
- IT·레저장비 제조업 등 폭풍 성장
- 공동어시장현대화·식품클러스터 등
- 현안 완공 땐 경쟁력 획기적 강화

부산시가 해양산업의 실태를 파악해 해양산업을 육성·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0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해양산업조사를 시행했다. 지난해 산업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부산에서 해양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체는 2만6408개로 부산시 전체 사업체 27만9000개 중 9.3%를 차지했다. 해양산업 매출액은 37조3830억 원으로 부산시 전체 매출액 268조7240억 원 중 13.9%를 기록했다. 종사자는 15만4086명이었다.
대형선망, 대형트롤, 대형쌍끌이 어선 등이 휴어기를 맞아 부산공동어시장에 정박해 있다. 수십 년간 국내 수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 온 부산은 대형선망 140여 척, 대형트롤어선 40여 척, 대형쌍끌이어선 30여 척 등이 선적을 두고 있다. 전민철 기자
■성장하는 부산의 해양산업

부산의 해양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1%, 매출액은 2.9% 증가했다. 업종별 사업체는 해양관광업이 1만2512개로 전체의 47.4%로 가장 많았고 수산 6238개(23.6%), 해운·항만물류 3626개(13.7%), 조선 3531개(13.4%)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종사자는 해운·항만물류산업의 종사자가 4만5958명(29.8%)으로 가장 많았고 해양관광 4만3548명(28.3%), 조선 3만1명(19.5%), 수산 2만6026명(16.9%), 해양과학기술 1162명(0.8%)이 뒤를 이었다. 남자는 주로 해운·항만물류 분야에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여자는 해양관광 분야에 많이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서비스업을 포함한 해양관광산업은 매년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매출액이 성장하고 있다. 해운·항만물류산업 분야 가운데 해상통신 및 IT산업은 전년 대비 매출액 기준 112.9%로 큰 폭으로 성장했고 수산산업 분야 중 수산물 유통 및 판매업(11.5%), 조선산업 중 해양레저장비 제조업(18.3%)도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해양산업 전반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 기간이 짧고 업체가 영세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업 기간은 10년 미만의 사업체가 1만6278개로 전체 사업체의 61.6%를 차지했다. 사업체당 종사자는 평균 5.83명으로, 1~4명이 근무하는 곳이 77.1%로 가장 많았다.

매출액도 1억~5억 원 미만이 7617개(29.3%)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 미만이 6038개(23.2%), 5000만~1억 원 미만이 5199개(20.0%) 등의 순이다. 100억 원 이상인 사업체는 598개로 해양산업 전체의 2.3%에 불과했다. 따라서 관련 업체들은 부산지역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현안으로 ‘가격 경쟁력 향상’(29.9%)과 ‘관련 업체·기관과의 협력 강화’(8.5%)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통계조사를 토대로 부산을 동북아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해양산업 분야의 해외 교류를 확대하는 등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 분야 대형 사업도 추진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의 수산업은 과거에 비해 침체된 상황이지만 수십 년간 국내 수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며 구축해 온 수산 인프라는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집중화돼 있다. 수산대국 일본은 잡는 어업, 기르는 어업, 유통, 가공 기술 모두 우리나라보다 앞서지만 인프라가 전국에 흩어져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발전했다. 부산처럼 대규모 인프라를 갖춘 도시는 없다.

국내 연근해 수산물 최대 집산지인 부산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 공사가 본격적으로 올 연말부터 첫 삽을 뜬다. 현재 총사업비는 1729억 원이지만 해수정수처리시설, 기초보강파일, 대체위판장 등과 관련한 예산이 빠져 부산시와 공동어시장은 이를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확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부산 서구 암남동 혈청소 부지에 들어설 수산식품 클러스터 헤드 타워(Head Tower) 조감도. 현재 기획재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하지만 잡은 물고기를 가공해 고부가가치를 얻지 못하고 전국으로 단순 분산시키며 어묵, 맛살, 젓갈 정도로 가공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드웨어만 구축하고 소프트웨어가 따라주지 못한 탓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부산지역 공약 8개 중 중 7번째로 ‘국가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내세웠다. 공약에 맞춰 부산시는 서구 암남동 혈청소 부지에 소프트웨어를 담당할 기관인 ‘수산식품 클러스터 Head Tower(헤드 타워)’를 1022억 원을 들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부산의 수산 인프라를 묶어 ‘시푸드밸리’를 만들고 4차 산업화에 맞춰 내수형, 단순가공 중심의 국내 수산식품산업을 고도화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에 있다. 2008년 완공된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돌제 부두 공사를 완료하고 대형어선들의 물량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바로 옆 수산업선진화가공단지에는 48개 업체가 모두 입주했다. 신평장림공단 내 장림피혁단지에는 어묵공장 등 수산물 가공업체 55개가 입주해 수산가공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자갈치 일대의 위생을 개선하고 현대화하는 수산명소화 사업은 본 건물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수환 기자 leesoo@kookje.co.kr

◇부산 해양수산 현황

부산 해양수산 매출액  (단위 : 억원)

해운항만물류 

13조2470(35.4)

수산 

11조2100(30.0)

해양과학기술

1450(0.4)

조선

8조4720(22.7)

기타

1조8660(5.0)

<자료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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