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강 리스크 대응 선제 대책 주문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2% 후반대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이는 최대 ‘3%대 성장’을 기대하는 정부의 전망치보다 낮은 것이다. 특히 올 한 해 취업자 수의 증가 규모는 지난해의 60% 수준에 머물며 성장 동력이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2018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전년 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동일하게 제시한 ‘3.0%’보다 낮은 수치다. 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2.9%)과 비교해도 낮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1년간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세 ▷재고투자와 기존 건설투자 물량에 의존한 산업생산의 정체 ▷고용 부진 등을 ‘2.8% 성장’의 근거로 내세웠다. 연구원은 “하강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으면 2.8% 성장률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한국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6.2%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수출 증가율(15.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이에 따른 신흥국 경기 위축 등이 올해 한국 수출의 리스크 요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 규모는 19만8000명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증가 규모는 31만6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8%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활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내수 불황이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 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슈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고려하고,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