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2500만 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이 불과 반 년만에 3분의 1토막이 나 750만 원의 시세를 기록 하고 있다. 끝 모르고 추락하는 시세에는 국내발 악재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시름은 깊어만 지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인’이 지난 10일 해킹으로 인해 400억 원 수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혔다. 해킹 피해를 당한 가상화폐는 모두 9종으로 ▷펀디엑스 ▷엔퍼 ▷애스톤 ▷트론, ▷스톰 등의 종목이 이에 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레일이 해킹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11일 새벽 2시께부터 가상화폐 전 종목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은 800만 원에 달하던 시세가 약 1시간 만에 50만 원이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또 코인레일 해킹 피해 종목 중 하나로 알려진 ‘트론’의 경우 같은 시간 개당 58원 대에서 54원까지, 약 10%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는가 하면 오전 8시께 시세가 50원에 접어들었다.

앞서 가상화폐 시장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4월을 기해 일순 상승세에 접어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700만 원 초반대를 횡보하던 비트코인의 시세는 5월 초에 접어들어 1100만 원 가까이 치솟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장부상거래 의혹을 받아 검찰 압수수색을 받는 등으로 상승세가 꺾인 바 있다.

이후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특정 가상화폐를 무리하게 상장해 거래소 측이 부당한 이득을 얻으려 했다는 의혹이 일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에 해당 거래소는 해당 종목의 상장을 취소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보면 폭락한 가상화폐의 시세는 ▷비트코인 750만 원대 ▷이더리움 56만 원대 ▷리플 610원대 ▷비트코인캐시 100만 원대 등이다.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것은 스트라티스와미스릴 등으로 전일 대비 20% 이상의 시세 하락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