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수산업계, 안전대책 요구
자갈치에서 출발해 송도와 태종대를 오가는 남항 유람선이 내달부터 운항을 개시하기로 한 가운데 지역 수산업계가 선박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신아비에스에 따르면 남항 유람선인 ‘자갈치 크루즈’가 다음 달 6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항로는 부산시수협 자갈치 위판장 옆에 새로 준공된 선착장에서 출발해 남항을 가로질러 송도와 태종대를 지나 다시 자갈치로 돌아오며, 하루 4~5회 운항(회당 90분)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해경에서 면허를 심의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수산업계는 남항에는 한 시간에 120척 가량의 어선이 오가는데 유람선과 항로가 겹쳐 사고 우려가 크다며 반발하고 있다. 수산업계 관계자는 “남항에는 공동어시장과 영도 수리조선소 등이 있어 계속 선박이 드나들고 끊임없이 충돌 사고 등이 일어난다. 규모가 작아 항행 추적과 관리 감독이 어려운 통선도 많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에서 관련 기관 회의를 진행할 때 네 차례 회의 중 마지막 회의에만 수산 종사자를 포함해 안전 대책을 제대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남항 유람선이 관광 활성화 등 시 중점업무추진 사항이다 보니 안전 대책에 소홀한 채 졸속 추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남항에 있는 해상안전관리센터에서 2016년부터 해상 상황을 상시 감시하고 있고 안전 문제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 진행된 남항 유람선 공모 절차에서 탈락한 부산항크루즈㈜ 컨소시엄은 심사 결과에 불복해 부산시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