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세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하고
- 간편조사 확대해 기업부담 완화
- 탈세·편법상속 등 행위엔 엄정대응
김대지(사진) 신임 부산국세청장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지역 중소기업은 정기 세무조사를 유예하는 등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 6일 취임식 후 가진 기자간담회와 별도 인터뷰를 통해 기업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세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국세청장 부임 소감은.
▶부산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다. 사무관 시절 남부산 세무서 등 일선 세무서 과장으로 5년간 근무했다. 2015년 고위공무원 승진 뒤에도 부산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2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최근 조선·자동차부품 등 주력산업이 침체하는 등 지역경제가 어려워, 지역 세정 책임자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부산국세청장으로서 중점 추진할 세정 운영방향은 무엇인지.
▶우선 국민이 공감하고 만족할수 있는 편안한 세정을 펼치겠다. 세무조사 등 세법 집행과정에서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납세자 권익을 철저히 보호하겠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한 뒷받침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정지원 방안은.
▶기업 등을 집적 찾아가 납세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어려움을 적시에 파악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중소기업은 정기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미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경우에도 조사 착수를 유예하겠다.
-세무조사 운영 방향 및 원칙은.
▶세무조사는 성실신고 유도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준만 하겠다. 간편조사를 확대해 세무부담을 완화하겠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주는 탈세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하겠다. 사주 일가의 편법 상속·증여와 기능적인 역외탈세 등은 끝까지 추적해 과세할 방침이다.
-영세납세자와 경제적 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일하는 서민층을 위한 근로·자녀장려금을 신속하게 심사해 추석 전에 지급을 완료하겠다. 미처 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기한 후 신청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김대지 청장은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나 내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남부산세무서 총무과장을 시작으로 부산진세무서 부가세과장, 성동세무서 세원2과장 업무를 경험한 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에서 근무했다. 부이사관 승진 후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에 발탁됐으며 지난해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을 역임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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