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흑산도 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결정이 보류됐다.

	흑산도 위치, 연합뉴스 사진

20일 환경부는 서울시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 12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흑산 공항 건설 공원 계획 변경안’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주요 쟁점에 대한 추가 확인 및 논의가 필요해 계속 심의’하기로 결정됐다.

국토부는 2015년 흑산도 공항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1833억원을 들여 흑산공항 산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국립공원위원회는 2016년 11월 변경 심의 과정에서 환경 훼손, 철새 등 조류 보완 대책 등을 요구하며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는 공항이 건설될 경우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소요 시간이 7시간 이상에서 1시간대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다.

사업자 측에서는 ‘공항을 건설할 경우 2021년에 60만 명 이상이 비행기를 타고 흑산도를 방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흑산도에 건설하려는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소형공항으로, 반대측에서는 ‘15분마다 이착률을 해야 가능한 규모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이에 국립공원위원회 위원장인 안병옥 환겨여부 차관은 “분석에 사용한 입력 자료가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며 “필요한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고, 분야별 쟁점에 대한 추가적인 기술적 검토 필요성을 고려해 쟁점 사항별로 토론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역 주민과 해당자치단체는 “낙후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환경단체는 “다도해 해상 국립 공원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 염려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팽팽하게 맞서는 찬, 반 의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음 국립 공원 위원회는 9월 중에 개최된다. 손영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