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가 올 하반기 3% 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현재 자동차 보험료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고민 중이다.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인상, 손해율 악화, 최저임금 인상, 병원비 지급 증가 등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약 20%로 예상되는 정비요금 상승이 가장 직접적인 인상 요인이다. 이는 보험료에 2.9% 인상 압박을 가한다. 손해보험협회는 약 600개 정비업체의 등급 검증을 이번 주중으로 마치고 이를 토대로 보험사들이 8000여 개 정비업체와 개별적으로 수가 계약을 맺는다.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 악화도 인상 요인이다. 올 1분기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 77∼78%를 웃도는 82.6%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손해율 역시 80%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폭염 탓에 지난달 일어난 교통사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나 늘어났다.
이 밖에 최저임금 인상, 병원비 지급 등가 등도 보험료에 영향을 미친다.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일용임금이 5.6% 오르고 사고 때 지급되는 소득보상금도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달부터 상급·종합병원 2, 3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동차보험으로 청구되는 병원비가 연간 550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압박이 7~8%는 된다는 게 자체 판단”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안팎에선 최소 7~8%의 절반은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