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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취향저격…‘부산 신발’ 명맥 잇는 청년기업가들

쿠션감 살려 편안한 ‘다울앤하울’, 복고풍+세련미 ‘지패션코리아’, 독특한 스니커즈 ‘포즈간츠’ 등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18-08-16 19:41:10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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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다른 브랜드로 승부수
- 연 매출 수십억… 국내시장 공략

부산 신발의 명맥을 최근 청년 기업가들이 이어가고 있다. 다울앤하울 정성옥(39) 대표, 지패션코리아 유강수(36) 대표, 포즈간츠 이창섭(28) 대표 등이다. 이들은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을 대상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신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왼쪽부터 다울앤하울 정성옥, 지패션코리아 유강수, 포즈간츠 이창섭
부산 강서구의 다울앤하울은 ‘제이다울(J.DAUL)’이란 스니커즈 브랜드로 국내 신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제이다울은 스니커즈이지만 편안함이 강점이다. 일반 스니커즈보다 밑창 부분의 고무 배합을 늘려 쿠션감을 살렸다. 키높이 신발은 아니지만 살짝 올라간 굽 때문에 키높이 신발을 신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젊은 층에서 ‘남들이 아직 안 신는 신발’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기준 다울앤하울의 연간 매출액은 30억 원을 기록했다.

다울앤하울 정 대표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신발 공장을 보며 자랐다. 2007년부터 아버지의 사업을 돕다가 2015년 4월부터 현재 법인을 설립했다. 정 대표는 “다울이란 브랜드는 ‘다 함께 잘사는 우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직 부족하지만, 부산 신발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구에 본사를 둔 지패션코리아도 2015년 설립 이후 ‘콜카(Kolca)’라는 브랜드로 신발, 의류, 잡화 등을 제조·판매 중이다. 콜카도 복고풍에 세련미를 더한 스니커즈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50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동의대, 동아대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학생들은 사회 진출 전 디자이너 꿈을 펼쳐볼 수 있고 지패션코리아는 학생들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아 상생하고 있다. 지패션코리아 유 대표는 “대학생과 협업으로 부산 신발의 부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즈간츠는 지난해 사상구에서 문을 열었다. 포즈간츠는 ‘포즈간츠(POSEGANCH)’라는 브랜드로 기존에 정형화돼 있던 디자인의 틀을 깨고 독특한 모양의 스니커즈를 개발했다. 다음 달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간다. 포즈간츠 이 대표는 충북 제천 출신이지만 신발을 배우기 위해 경남정보대 신발패션산업과로 유학을 왔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신발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부산이라 이곳에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부산 신발 산업은 1950년대부터 지역은 물론 국내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다. 2000년대 이후 중국, 동남아 등에서 저가 신발이 밀려들어 오고 국내 신발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아직도 국내 신발 산업은 부산으로 통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 신발 제조업체 493개사 중 230개사(46.6%)가 부산에 포진하고 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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