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인 100 이하로 떨어지면서 1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최근 서울의 부동산 가격 폭등을 반영하듯 주택가격전망지수만 유독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CCSI가 1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해 3월 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낙관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지수들을 보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지수’는 89로 전달(91)에 비해 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0을 가리키며 전달(77)에 비해 무려 7포인트나 떨어졌다. 향후경기전망지수(82)도 5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3월(77) 이래 가장 낮아졌다. 취업기회전망지수(85) 역시 고용부진 및 경기인식 악화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떨어지며 지난해 3월(76)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소비자심리지수 악화는 실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한은 관계자는 “과거 조사에 따르면 CCSI는 실제 소비보다 1분기 정도(3개월) 선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