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문창용 사장은 부산의 한 고객으로부터 감사편지 한 통을 받았다. 캠코 직원 덕분에 집중호우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문 사장이 2016년 취임한 이후 직접 고객의 편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은 이랬다. 지난 6월 A 고객은 부산 강서구에 있는 집과 인접한 국유지 현장을 살펴달라고 국유재산관리 담당자인 캠코 부산지역본부 강동철 선임주임에게 요청했다. 국유지인 울창한 대나무 숲이 이른 오후부터 해를 가렸기 때문이다.
현장을 방문한 강 선임주임은 꼼꼼하게 주변을 살펴봤다. 현장 조사 결과 대나무를 베어내는 일보다 축대 공사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집 뒤편과 가까운 국유지가 높은 언덕길인데 지반이 약한 데다 별도의 하수시설도 없어 큰비가 내리면 주민 피해는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언덕길 보수 공사를 곧바로 시행했다.
강 선임주임 덕분에 인근 주민들은 올여름 부산지역에 내린 집중호우에도 피해 없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이 고객은 편지에서 “민원인이 제기한 문제를 수동적으로 살피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더 큰 어려움은 없는지 적극적으로 나서 큰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경영회의에서 편지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런 민원서비스 우수사례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