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이 이번 추석에 선물세트를 팔아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을 개정하면서 농·축·수산물 선물의 상한액이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오르면서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선물세트 매출액이 14%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8.2% 늘었다.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매출은 2.0%, 10만원 초과 선물세트 매출은 7.1% 늘었다. 햄·참치 등 가공품 21%, 수산 17%, 농산 4%, 축산 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선물 상한액이 높아지면서 5만~10만 원대 생필품 세트가 많이 팔렸다. 고가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었다. 지난해 추석 때는 전년과 비교해 4% 정도 느는 데 그쳤다. 품목별로 정육 9%, 청과 5%, 농산 7%, 건강식품 6%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10만 원 내의 정육세트 판매가 늘면서 전체 매출액 신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기업이 생산한 ‘메이드인 부산’ ‘삼진어묵’ ‘기장미역’ 등의 선물세트 매출액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산 기업들이 만든 제품은 5만 원이 넘지 않지만, 품질은 좋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 7월 19일부터 9월 23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때 전년보다 3.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나아졌다. 5만∼10만 원 가격대의 선물세트 매출이 14.6%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폭염 및 태풍으로 작황이 안 좋았고, 추석 직전일에 의무휴업이 겹쳤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