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출생아 수가 2만 명대 중반을 기록하며 8월 기준 역대 최소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폭염으로 고령사망자가 늘어나면서 8월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3% 감소했다. 월별 출생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8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는 33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고 월별 최저기록 달성은 29개월째다.

통계청은 출생아 수 감소의 이유는 30대 초반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누계치로도 올 8월까지 태어난 총 출생아 수는 2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7600명보다 8.7%(2만1600명)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부산의 출생아 수는 16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명 감소했으며 경남 역시 1480명으로 180명 줄었다.

사망자 수는 2만3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8% 증가했다. 이 역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이다.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는 고령화 때문에 사망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또한 8월 폭염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혼인은 30대 초반 인구 수의 감소 영향으로 1만9300건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 줄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