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상공인이 출자한 부산면세점이 김해국제공항의 출국장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부산면세점은 4일 최근 열린 김해공항의 출국장 면세점 입찰 관련 ‘현장설명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영업장은 주류·담배 품목을 판매하는 곳으로 면적은 686.96㎡이다. 그동안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가 운영했으나 내년 2월 4일 자로 계약 기간이 만료된다. 이 매장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어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영업이익률도 높아 국내 면세시장 진출을 노리는 다수의 중소·중견 업체가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최근 열린 현장설명회에도 부산면세점을 비롯한 7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면세점은 지난해 8월 부산항점, 지난 4월 용두산점을 개점했지만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김해공항점 진출을 통해 기존 매장의 적자를 메우고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듀프리면세점 김해공항점은 지난해 전년보다 7.8% 증가한 8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류와 담배 품목 위주라 경험이나 대규모 인력 없이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낙찰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최소 영업요율(임대료로 내는 매출의 일정 비율)로 20.4%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낮은 영업요율로 특허를 따내는 것이 유리한 만큼 중소·중견 기업들이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을 놓고 눈치 게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면세점은 부산시와 부산상의가 지역의 관광인프라 구축과 고용 창출,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설립한 향토기업임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김해공항 면세점 공고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접수 기간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