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개점시간과 폐점시간이 잘못 쓰여져 있는 팻말. TVBS 캡쳐

롯데 백화점의 어처구니없는 번역 오류가 인터넷에서 뒤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만 언론 TVBS는 지난 7월 14일 롯데 백화점의 번역 오류를 지적하는 보도를 했다. 해당 보도는 롯데 백화점의 개점 시간이 開店時間으로 적혀 있어야 하는데 開店屍姦으로 적혀 있었다는 해프닝을 지적하고 있다. 롯데 백화점 측의 팻말에 적힌 폐점 시간에도 똑같은 실수는 반복되고 있다.

문제는 잘못 적은 시간(屍姦)이 심각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屍姦은 시체를 간음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결국 ‘백화점이 문을 여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백화점 문을 열면서 시체과 관계한다’라는 뜻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한국어 발음으로는 똑같지만, 단어의 실제 의미를 보자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

TVBS측은 ‘잘못된 번역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무서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롯데의 실수는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인터넷 상에는 롯데가 Summer Beach Festival(여름 해변 축제)를 Summer Bitch Festival(여름 암캐 축제)로 잘못 번역했던 사례가 함께 이번 ‘시간’사태와 함께 떠돌아 다니고 있다. jy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