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1만 대 클럽’에 드는 브랜드가 최대 9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1만 대 이상을 판매한 업체를 일컫는 1만 대 클럽에 든 수입차 브랜드는 국내시장에서 안정권에 진입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된다. 국내 시장에서 1만 대 클럽 브랜드가 늘어났다는 것은 수입차 시장이 다양화하고 대중화했다는 뜻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내놓은 지난달까지 수입자동차 등록 통계를 보면 포드(9880대)와 렉서스(9870대)가 1만 대 클럽에 진입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여기에 미니(MINI)가 7986대를 팔아 남은 두 달간 10월 한 달 판매량(1183대) 수준을 유지한다면 1만 대 클럽 첫 가입도 가능하다. 미니는 지난해 9562대를 판매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토요타 폭스바겐 랜드로버 아우디 등은 일찌감치 1만 대 클럽에 안착했다. 2년여간 판매 정지로 개점휴업 상태였던 폭스바겐과 아우디도 각각 1만2294대, 1만126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1만 대 클럽에 복귀했다.

벤츠는 지난달까지 5만7117대를, BMW는 4만5093대를 팔아 연간 실적 5만~6만 대 달성을 목전에 뒀다. 벤츠와 BMW는 2010년 1만 대 클럽에 처음 가입한 후 올해까지 9년째 이름을 올리며 수입차업계 양대 산맥 자리를 지켰다. 토요타는 1만3268대, 랜드로버는 1만356대를 각각 팔아 지난해에 이어 1만 대 클럽에 포함됐다. 지난해 1만 대 클럽에는 벤츠와 BMW 토요타 렉서스 랜드로버 포드 혼다 등 7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혼다는 지난해 촉발된 ‘녹 사태’의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에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누적 판매량이 6166대에 그쳤다.

손균근 기자

◇ 수입차 중상위권 브랜드 판매 실적   (단위: 대) 브랜드 2018년 1∼10월 2017년 연간 메르세데스 -벤츠 5만7117 6만8861 BMW 4만5093 5만9624 토요타 1만3268 1만1698 폭스바겐 1만2294 0 아우디 1만1261 962 랜드로버 1만356 1만740 포드 9880 1만727 렉서스 9870 1만2603 미니 7986 9562 볼보 7194 6604 피아트 크라이슬러 6043 7284 혼다 6166 1만299 ※자료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