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본과 아이디어가 투입된 카카오와 같은 앱을 사용하면 처음에는 소비자 편익이 증대되는 것 같지만 시장을 망가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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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출장세차협동조합 신호범 이사장.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
전국출장세차협동조합 신호범 이사장은 2년 전 대기업이 앱을 통해 출장세차 서비스에 진출하려 준비하자 이를 막기 위해 발기인 5명이 300만 원씩 모아 조합을 설립했다. 신 이사장은 “앱을 개발한 사람들이 마진만 챙기겠다는 의도로 보였다”며 “출장세차는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일이다. 앱을 통해 숙련되지 않은 이들이 출장세차 서비스를 하면 ‘출장세차 문제 있다’는 인식이 쌓여 시장이 망가질 수도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협동조합으로 뭉치자 출장세차 업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졌다. 그는 “차 안에 물건이 없어지면 세차하는 사람이 먼저 의심을 받기도 했다”며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함께 움직이니 바라보는 눈길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각 지역의 출장세차 고수들이 모이자 노하우도 쌓였다. 신 이사장은 “조합원들이 시행착오를 줄여 안착할 수 있도록 해운대에 교육센터도 마련했다”고 했다.
신규 조합원은 기존 조합원의 추천을 받아 가입시킨다. 신 이사장은 “처음부터 이익을 바라봤다면 조합원을 늘리는 데 골몰했을 것”이라며 “그러면 조합을 유지하기 힘들다. 더디게 가더라도 천천히 규모를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시·도 8개 지부로 나뉜다. 매년 12월에 지부장이 모여 총회를 열고 임원을 뽑고 미래사업을 모색한다. 신 이사장은 “전국에서 협동조합 관련 소식을 듣는다. 수도권 지자체는 매년 수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협동조합에 지원하는 반면 부산시는 협동조합 관련 예산이 없다시피 한다”며 “그런데도 현재 운영이 잘 되는 부산 협동조합은 꽤 건실한 편이다. 지자체의 지원이 있으면 더 클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