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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에어샤워, 실내 정화필터…미세먼지 잡는 아파트도 나왔다

동원개발 등 기술 도입 경쟁, 미세 입자 제거 ‘헤파필터’로 창문 열지 않아도 공기 정화

  • 김영록 기자
  •  |   입력 : 2018-11-18 19:03:5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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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oT 적용 입구에 센서 설치
- 오염도 측정 자동 실내 환기
- 단지 내 미세먼지 신호등도

월패드(아파트 기기 제어 단말기)를 이용해 아파트 단지 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다. 산책하러 나가면 단지 내부에도 미세먼지 공기질을 나타내 주는 신호등이 있다. 집으로 들어갈 때는 현관문에 설치된 에어샤워기로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말끔히 제거한다. 창문을 열지 않아도 ‘헤파필터’가 적용된 환기시스템으로 내부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먼 미래 모습이 아니다. 미세먼지 피해가 심해지는 요즘 곧 아파트에서 흔히 보게 될 기술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술을 아파트 단지에 도입하는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등을 짓는 현대건설은 최근 미세먼지 차단 등을 위해 3가지 클린설계 기술을 적용한 ‘H-클린현관’(H-Entrance)구조를 개발했다. 이 구조는 현관-세탁실 분리형과 통합형 두 종류로 나뉜다. 분리형 현관은 오염물질이 집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방 쪽 급·배수관을 현관 입구로 연장해 작은 세면대를 만들었다. 입주민은 이곳에서 외출 후 간단한 손세척 등이 가능하다. 통합형은 세탁공간과 현관 사이에 ‘순간이동 세탁장’을 배치해 양말이나 비에 젖은 옷 등의 세탁물이 거실과 복도를 거치지 않고도 곧바로 세탁장으로 향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부터는 ‘미세먼지 토탈솔루션 기술’을 개발해 단지별로 도입하고 있다. 각 세대 환기구에 헤파필터(미세한 입자를 제거하는 고성능 필터)를 장착해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의 순환이 이뤄져 쾌적한 공기 상태를 유지해 주는 기술이다. 이 필터는 초미세먼지까지 동시에 막는다. 에어샤워 시스템으로 외출 후 옷과 머리카락에 붙어 있는 미세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했다. 단지 내부에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고 물방울을 분사해 미세먼지를 물방울과 함께 떨어뜨리는 미스트 분수도 설치한다.

‘e편한세상’을 짓는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만들었다. 세대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했다.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연결된 급·배기구를 타고 집안 곳곳에 전달되도록 설계했다.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삼성물산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미세먼지 제거 시스템을 단지에 적용한다. 자체 개발한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IoT 홈큐브’를 래미안 아파트에 설치한다. 이 장치는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경우에 빨간색으로 점등되며 래미안 주거관리 시스템(HAS)과 연동돼 자동으로 실내환기시스템을 작동한다.

SK건설은 실내 공기 질을 높이는 ‘스마트 에어케어’ 기술을 도입했다. 계절, 상황별 특성을 자동으로 파악해 입주자가 실내 공기 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푸르지오를 짓는 대우건설은 단지 전체는 물론 세대 내부 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기술 ‘5ZCS’(Five Zones Clean air System)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푸르지오 단지를 단지 입구, 지하주차장,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세대내부 등 5개 구역으로 구분해 적용한다. 단지 입구에서는 ‘IoT 공기질 측정 프로그램’으로 바깥에 설치된 공기질 측정기를 통해 단지 내 공기 정보를 입주민에 전달한다. 지하 주차장에 센서를 설치해 오염도가 높아지면 선풍기를 가동해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를 제거하도록 했다. 동 출입구 등에도 센서에 의한 자동 환기 기능을 제공한다.

지역 건설사 중에서는 동원개발이 미세먼지 차단 기술을 새로 지을 아파트에 도입할 예정이다. 동원개발은 아파트 현관 입구에 고속의 청정공기로 미세먼지를 제거해 주는 에어샤워를 설치한다. IoT와 연동해 음성으로 환기 조절이 가능한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지역 건설사들도 매년 사회적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차단 기술을 아파트에 도입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에서도 관련된 기술을 개발하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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