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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과점 견제…석유제품 공정거래 이끌어

고유가에 뜨는 KRX석유시장

  • 조민희 기자
  •  |   입력 : 2018-11-19 19:15:3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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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시장처럼 장내 거래 체결
- 가격 투명하게 실시간 공개

- 올해 알뜰주유소도 시장 참여
- 年거래량 43억ℓ 전망되지만
- 국내소비량 감안하면 미미

- 주유소 대표 워크숍 연 KRX
- 매수자 참여 확대 전방위 홍보

최근 국내 휘발유 가격 증가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했다. 국내 기름값 급증세는 10년 전인 2008년에도 있었다. 2008년 7월 두바이 원유가 배럴당 140.70달러까지 폭등했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전국 100여 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KRX석유시장 워크숍을 실시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신홍희 파생상품시장본부 상무가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 한국거래소 제공
그런데 국제유가가 폭락할 때에도 국내 휘발유 가격은 제대로 하락하지 않아 국내 석유유통 구조에 많은 의혹의 눈길이 쏟아졌다. 이에 소수 정유사의 과점적 유통 구조를 견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2012년 3월 KRX석유시장이 한국거래소에 개설됐다.

KRX석유시장 개설로 소수 정유사 및 대리점이 장외에서 알음알음 판매하지 않고 증권시장처럼 장내에서 서로 경쟁을 통해 거래를 체결하고 그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게 됐다. KRX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매매대상)은 원유가 아니라 원유를 정제해서 만든 석유 제품이다. 석유 제품 중에서도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 난방용 등유가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일반 전자상거래와는 달리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서 정한 저유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사고 팔 수 있는 대상이 정해져 있다. 주로 정유사, 수출입업자 등이 매도한 제품을 대리점, 주유소, 판매소 등이 매수하는 구조이다.

매매방식으로는 증권시장과 유사하게 다수 참가자 간 경쟁에 의해 체결되는 경쟁 매매와, 대량거래 시 가격 급변동을 방지하고 원활한 배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참가자 간 매매조건을 협의해 체결하는 협의상대매매가 있다.

KRX석유시장은 2012년 3월 말 개설 이후 2018년 9월 말까지 총 195억 ℓ, 26조 원이 거래됐다. 올해는 알뜰주유소 가격 인하 효과 제고를 위한 신규 거래 제도 도입 등으로 거래가 급반등해 지난 9월 말까지 총 34억 ℓ가 거래됐다. 현 추세대로 라면 연말까지 43억 ℓ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보면 KRX석유시장의 거래 규모가 성장하면서 석유 유통시장에 경쟁 촉진을 통한 가격 인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외 공급 가격과 국제 제품 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KRX석유시장 가격이 장외 공급 가격보다 낮고 국제 가격과의 연관성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계도 있다. 현재 KRX석유시장 참가 주유소 수는 전국 주유소 수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한국거래소는 주유소 참여 확대를 위해 주유소 대상 1 대 1 방문 마케팅, 주유소협의회 등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및 교육 등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100여 개 주유소 대표를 대상으로 부산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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