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카 차량을 캠핑장에 대여
- 1인 방송인에 스튜디오 공유
- 요리학원 빈 곳 활용사업 등
- 4개 팀 선발, 사업화 자금 지원
공유경제와 관련한 시민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진다. 부산경제진흥원에서 진행한 공유경제 공모전에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는 물론 공간을 활용해 창업을 유도하거나 자영업자의 사업을 돕는 ‘착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부산경제진흥원은 ‘2018 공유경제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해 오는 28일 시상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총 130건의 공유경제 관련 사업 아이템이 접수돼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4개 팀을 선발했다.
최우수상은 ‘내 캠핑카를 빌려드립니다’ 사업 아이템을 낸 예비 창업자 김형욱(34) 씨가 받는다. 캠핑카 소유주가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 펜션이나 오토캠핑장 운영자를 연결해 대여하는 사업이다. 캠핑카 소유주는 주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관광 관련 사업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어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업 모델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씨는 “1년 동안 해외여행을 해 ‘에어비앤비’나‘우버’와 같은 해외 공유경제 사업 모델을 많이 접했다. 캠핑카 공유는 경험에서 찾은 사업 모델”이라며 “내년에 이 아이템으로 창업한다. 공모전에서 검증을 받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성대 디지틸미디어학부 학생들은 ‘1인 크리에이터를 위한 스튜디오 공유서비스’ 사업으로 우수상을 받는다. 최근 유튜브를 활용한 1인 방송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어 방송 장비를 갖춘 스튜디오의 정보를 1인 방송 창업가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장려상은 강남대 창업동아리 팀과 부산대 학생들이 수상한다. 강남대 학생들은 ‘카페 활성화를 위한 전시공간 공유 플랫폼’을 제안했다. 획일적인 인테리어를 갖춘 카페 공간에 전시공간을 덧붙이는 사업안이다.
부산대 팀은 요리학원의 빈 곳을 활용한 ‘요리하고 가세요’라는 이색 이벤트를 제시했다. ‘혼밥족’이 느는 세태를 반영해 요리학원 공간을 이색 데이트나 친구를 만나는 장소로 제공한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앞으로 공유경제와 관련한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진흥원 최헌 창업지원본부장은 “처음 시행한 공모전에 예상보다 많은 아이디어가 접수돼 공유경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았음을 확인했다”며 “시는 현재 54개사를 공유기업으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한다. 공유경제 관련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