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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기술력·성장 가능성 따져 지원…부산 벤처투자 더 강화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18-11-29 18:53:0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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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보증금액 60% 이상 배분
- 청년 창업 전 단계 체계적 도와
- R&D금융·기술신탁 등 이끌어
- 비수도권 투자 비중 과반 방침

매출이 없는 스타트업 기업도 기술이 우수하다면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를 통해 자금과 투자를 한꺼번에 받고, 스케일업할 수 있다.
기술보증기금은 청년 창업부터 투자까지 사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사진은 혁신창업자 육성 프로그램인 ‘제2기 기보벤처캠프’의 수료식 모습. 기보 제공
기보는 1989년 4월 부산에서 설립돼 ‘기술금융’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왔다. 청년창업부터 투자까지 사업의 전 단계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섰다.

부산시 남구 부경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차세대소재연구소는 이 대학 권한상 교수가 2015년 창업한 연구소 기업이다. 권 교수는 알루미늄과 탄소나노튜브가 결합된 복합재료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소재는 높은 강도와 우수한 내마모성을 지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이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보는 창업 초기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우수성을 평가해 매출과 관계없이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사전 한도를 부여하고 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기보의 기술평가시스템은 담보가 없거나 신용이 축적되지 않은 기술창업기업의 발굴과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기보는 사업 경험은 없지만 좋은 아이디어와 창업 의지를 지닌 청년 창업가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 연간 신규 보증 금액의 60% 이상을 기술창업기업에 배분해 중점 지원한다. 또 지난해부터 기보의 금융 및 비금융 지원 사업을 활용해 스타트업에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우수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보증연계 투자’는 보증과 투자를 함께 하는 제도다. 기보는 2005년부터 투자 업무를 시작해 지금까지 총 240개 기업에 2657억 원을 투자했다. 22개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해 218억 원의 누적 투자 순익을 봤다. 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창업 초기 기업 중심의 투자 운용으로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공적 기능을 수행한다.

기보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출범과 함께 중기부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R&D금융, 기술 거래, 투자 사업을 강화해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 기술신탁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보유한 우수 특허를 중심으로 신탁제도를 운영하며 기술 보호 및 기술거래 활성화에도 노력한다. 특히 투자 부문에 있어서는 법 개정을 통해 기보의 투자총액 한도를 2배로 상향 조정해 연간 6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부산에는 TIPS타운(센탑, 센텀기술창업타운) 보육기관 등 창업 인프라 조성으로 벤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기보는 부산을 대표하는 벤처 지원 기관으로서 지역에 대한 투자와 컨설팅 지원을 더 강화한다고 밝혔다. 센탑 부산시 부산중기청 벤처캐피털과 연계한 투자 협업 체계를 마련하고 투자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테크노파크 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투자수요를 꾸준히 발굴하고 컨설팅을 지원함으로써 비수도권 지역의 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윤모 이사장은 “기보의 기술금융과 제 중기 정책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이 기술 관련 정책금융의 중심지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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