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계대출 작년 대비 3%P 상승
- 1억 넘게 빚진 부부 비율도 40%
- 연 평균소득은 4769만 원 그쳐
부산에 사는 전체 신혼부부 중 금융권에 빚을 진 신혼부부 비율이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대출 잔액은 8700만 원이나 됐고 1억 원 넘게 빚을 진 부산 신혼부부 비율도 40%를 넘었다. 대다수의 신혼부부가 1억 원에 가까운 빚더미와 함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셈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7년 신혼부부 통계 결과’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 5년 이내의 부산 거주 부부(초혼+재혼, 이하 신혼부부) 중 가계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율은 84.3%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81.3%)보다 3.0%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전국 평균은 83.4%로 부산보다 낮았다. 울산과 경남은 각각 82.9%와 83.7%였다.
가계대출이 있는 부산 신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2016년 11월 1일(7802만 원)보다 952만 원(12.2%) 증가한 8754만 원이었다. 이 역시 전국 평균(8302만 원)을 웃도는 수치다. 중앙값은 자료를 크기 순서로 배치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값을 말한다.
가계대출이 있는 부산 신혼부부 가운데 대출 잔액이 1억 원 이상인 신혼부부 비율은 2016년 40.7%에서 지난해 44.3%로 3.6%포인트 급등했다. 부산에 사는 신혼부부의 절반 가까이가 억대의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다. 1억~2억 원 비율이 26.9%에 달했고, 2억~3억 원은 9.5%로 집계됐다. 3억 원 이상인 경우도 7.9%나 됐다.
부산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5000만 원이 채 안 됐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4769만 원으로 전국 평균(5011만 원)과 242만 원이나 차이가 났다. 부산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은 3000만~5000만 원인 경우가 25.7%로 가장 많았고, 1000만~3000만 원이 22.2%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산 신혼부부의 연평균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초혼 신혼부부 110만3000쌍 중 2017년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43.6%(48만2000쌍)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부부의 비율은 2016년보다 0.2%포인트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가 보유한 주택 가액(2018년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은 ‘1억5000만 원 초과 3억 원 이하’ 비율이 3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00만 원 초과 1억5000만 원 이하’(35.9%) ‘3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13.7%) 순이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