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손실 적어 연료비 절감 뛰어나
- 일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도 적어

- 6년 새 판매규모 세 배 이상 급증
- 제품 디자인·성능도 갈수록 다양

- 롯데百 인덕션 최저가 행사 개최
- 신세계도 최고 80만 원 할인판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불청객’인 미세먼지 탓에 소비시장에서도 대기 환경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매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외출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도 늘었다. 호흡기에 해로운 요인은 외부에만 있는 게 아니다. 가정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요리할 때도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유해가스를 배출한다. 질병관리본부도 잦은 환기를 권고하지만, 요즘처럼 날이 추운 겨울에는 선뜻 창문을 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가스레인지의 대체 가전으로 유해가스를 최소화하는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통업계도 이런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했다.

	12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주방 가전 매장에서 고객이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커지는 인덕션 시장

인덕션은 직접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장을 이용해 용기 자체에 열을 유도하는 간접 방식을 사용한다. 열 손실을 최소화해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비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LPG 등을 연료로 하는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면 50~70% 에너지 사용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2012년 기준 25만 대 수준에 머물렀던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는 최근 2년 새 급격하게 커졌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판매량이 8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조규장 팀장은 “미세먼지 이슈로 실내 공기 청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갈수록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면서 전기레인지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지역 이마트에서 판매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매출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다.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 디자인과 성능도 다양해졌다. 우선 독일의 유명 주방용품 브랜드 ‘휘슬러’는 기존 인덕션 전기레인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색상과 입체적인 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인피니블룸풀인덕션’을 판매한다. 정해진 구역 안에선 어디에서나 가열할 수 있는 가열존도 넓게 만들어 한 번에 다양한 크기의 용기를 여러 개 사용할 수 있다. 표면에는 듀얼 세라믹 글라스를 접목시켜 스크래치를 방지하고 안전성을 높였다.

이보다 앞서 출시된 ‘마에스트 시리즈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슬라이드 터치 방식을 적용해 간편하고 섬세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부스터 기능을 탑재해 단시간에 높은 화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할인 행사도 다채

홈 파티와 모임이 잦은 연말을 맞아 유통업계는 인덕션 전기레인지 할인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4~18일 6층 주방 매장에서 ‘인덕션 최저가 행사’를 연다. 대표적으로 ‘휘슬러 마에스트 프로 4구’(정상가 320만 원)를 90만 원에 선보인다. 1인가구를 겨냥한 룸멜스바하 전기레인지도 6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실리트 WMF 르쿠르제 등 주방용품 브랜드도 참여해 인덕션 전용 냄비와 프라이팬 등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7층 가전 매장에서도 이달 말까지 일부 제품을 할인한다. 우선 독일 전기레인지 전문 브랜드 틸만(ITM-835DF) 인덕션을 정상가격인 249만 원에서 할인한 189만 원에 판매한다. 아에게(HKK6233SX) 인덕션도 정상가격 279 만 원에서 할인한 199만 원에 선보인다. 또 국내 브랜드 린나이(RBI W3100A)인덕션도 119만 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역시 다음 달 2일까지 인덕션 벨라쿠진 전골냄비(24cm)를 2만7900원에, 인덕션 티타늄 프라이팬(28cm)을 9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조리용품 행사를 연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