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64세 연령대 특정한 건 처음
- 136만3000명 중 미취업 40.7%
- 평균대출빚도 3800만으로 늘어
- “어려움 클수록 노후 대비 소흘“
40세부터 64세까지의 부산 중·장년 인구 중 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인구의 비율이 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최고치다. 미취업 상태에 있는 부산 중·장년 인구의 비율도 40%나 됐다. 이들 연령대는 고령층(65세 이상) 진입을 앞둔 세대다. 부산 중·장년층의 ‘노후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18일 ‘2017년 기준 중·장년층(40~64세) 행정통계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해당 연령대를 특정해 통계 자료를 작성한 것은 처음이다. 고령화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적용) 부산의 40~64세 중·장년 인구는 136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산 전체 인구(336만8000명)의 40.5%를 차지하는 규모다. 울산과 경남의 중·장년 인구 비율은 각각 41.5%와 40.3%였다. 전국 평균은 39.4%로 동남권 3개 지역보다 낮았다.
부산의 미취업(일자리 미등록) 중·장년 인구는 55만5000명으로 전체(136만3000명)의 40.7%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43.2%)과 경북(4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전국 평균(39.4%)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높았다.
미취업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연금에 가입할 여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의 중·장년 인구 가운데 29.1%인 39만7000명은 공적연금(국민연금 등)과 퇴직연금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17곳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전국 평균(26.8%)보다 2.3%포인트나 높았다. 연금에 가입한 부산 중·장년 인구의 비율(70.9%)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통계청 박진우 행정통계과장은 “중·장년층이 가계 대출과 일자리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을수록 노후 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산 중·장년 인구의 평균 대출잔액은 3800만 원으로 2016년(11월 1일 기준 3240만 원)보다 560만 원 늘었다. 이 증가액은 17곳 중 제주(620만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