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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들 “북항 임대료 낮춰야 해운 재건”

KSP ‘30% 인하’ BPA에 요구…“상업가치 떨어지고 시설 낙후, 올 하역료마저 올라 부담 가중”

  • 이은정 기자
  •  |   입력 : 2018-12-20 19:06:48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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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PA는 부정적 “2년 전에 인하
- 내년 물동량 등 재검토할 것”

국적선사 연합체인 한국해운연합(KSP)이 부산 북항 컨테이너 전용부두 임대료를 인하하라고 요구했다. 해양수산부가 국적선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에 앞서 이런 부분을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해운연합은 국적선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항의 부두 임대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북항 전경. 국제신문 DB
KSP는 부산항만공사에 내년부터 북항 임대료를 30% 인하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KSP는 “북항은 1979년 건설해 부산신항과 견줘 투자비가 적고 20여 년간 운영하면서 투자자본을 회수했다”며 “물동량이 신항으로 쏠리면서 북항의 상업적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 임대료는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올해부터 하역료가 신고제로 전환되면서 운영사들이 수익 보전 차원에서 이를 인상시키면서 북항의 주요 고객인 국적선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적선사의 지난해 물동량은 신항에서 190만 TEU, 북항에서 530만 TEU였다. 북항의 경우 국적선사가 지난해 전체 물동량의 75.6%를 처리했다. 이 때문에 국적선사 연합체인 KSP가 나서 북항 부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개장 30년이 넘는 북항의 선석당 평균 임대료는 연간 71억 원으로 10년도 안 된 신항의 80억 원과 큰 차이가 없다.

KSP 관계자는 “국적선사의 하역료 인하를 조건으로 부두 운영사들이 BPA에 내는 임대료를 내리면 결과적으로 우리 해운산업 재건을 지원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북항 운영사 통합 당시 인력 구조조정 없이 전원 고용 승계하는 바람에 생긴 잉여인력 탓에 인건비 부담이 선사들의 하역료에 전가되는 만큼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BPA는 외국업체가 운영하는 신항 1부두가 경영난을 겪을 때 3년간 임대료를 30%까지 깎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KSP 관계자는 “중국, 일본 등 외국 터미널은 자국선사에 대해 하역료를 저렴하게 부과하고 있다”며 “북항을 이용하는 선박은 주로 국적선사인데 해운산업 재건이란 측면에서 봐도 임대료 인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KSP의 임대료 30% 인하 요구에 대해 BPA는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북항 터미널 운영사들의 어려움을 반영해 임대료를 2016년부터 11% 인하했고 내년에는 물동량과 운영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도 북항 임대료 인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해운 재건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적선사들이 요구하는 정책에 대해 제대로 중재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두가 국가시설로 국유재산법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임대료의 급격한 인하는 어려울 수 있지만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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