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노선 132만 명… 24% 증가
- 사드 논란 이전 수준으로 회복

중국 노선 여객 회복세와 해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항공 여객이 지난달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항공 여객이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957만 명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 항공 여객 수도 지난달 1일 기준으로 1억 명을 돌파했다. 항공 여객 수 1억 명 돌파일은 지난해 11월 18일이고, 2016년에는 12월 19일이다.

국제선 여객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좌석 확대, 중국 노선 여행객 지속 증가, 노선 다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8.8% 증가한 701만 명을 기록했다.

국제 노선별로는 중국 노선이 132만 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24.3% 증가했다. 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논란 이전인 2016년 11월보다 3.4% 낮은 수준이다. 업계는 ‘사드 여파’로 발길을 끊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한국에 서서히 돌아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면세점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가 여전히 저조하고 중국인 입국자 대부분이 개별 관광객이나 대리구매상이어서 ‘유커의 귀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 노선은 12.6% 늘었으며, 동남아 7.6%, 일본 4.8%의 증가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중국 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제주공항이 81.6% 증가했으며 무안(224.4%) 청주(158.3%) 양양(57.1%) 대구(23.1%) 등 모든 공항이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 항공사가 전년 동월보다 0.9% 증가했으며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14.8% 증가했다.

국적사 분담률은 67.9%를 기록한 가운데 대형 국적항공사는 38.4%, 저비용 국적항공사는 29.5%로 조사됐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보다 2.5% 감소한 256만 명을 기록했다. 항공화물은 38만 ｔ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