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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 완화·분양 숨통…“미해제 3곳, 내년 하반기나 기대”

부산 조정대상지역 반쪽 해제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8-12-28 20:50:5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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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서서히 회복될 것”

- 4개 구 전매·대출규제도 풀려
- 중개사무소 매물 문의 늘어나
- 전포·연지·거제 등 재개발구역
- 미뤄둔 분양일정 앞다퉈 잡을 듯

# 건설업계 환영 속 아쉬움 토로

- 동래구 분양 ‘브랜드’ 아파트
- 17대 1 등 높은 경쟁률에 발목
- 지역업체 “5 대 1 내기도 힘든데”
- 3곳 언제쯤 풀릴지 관심 주목

국토교통부가 부산지역 남·부산진·연제구와 기장군 일광면 등 4곳에 대한 청약 조정대상을 해제하면서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거래량과 집값 등 부동산 시장 상황이 극적으로 나아지지는 않겠지만 차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이번에 해제되지 않은 해운대·수영·동래구도 머지않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 건설업계도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를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은 ‘반쪽짜리’ 해제에 불과한 만큼 부산시가 나머지 지역도 해제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해달라는 입장이다.

■시장 활성화 기대감

국토부가 28일 부산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기장군(일광)을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사진은 부산 연제구의 한 아파트.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28일 오후 찾은 부산 연제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은 오래간만에 활기가 돌았다. 당장 사무실을 찾는 사람이 늘고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겠지만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서서히 지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였다. 조정대상지역에 묶이기 전 이 사무실의 한 달 부동산 거래량은 15건에 육박했다. 하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거래량은 3~5건으로 확 줄었다. 이웃한 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실도 마찬가지다. 오래간만에 울리는 사무실 전화벨 소리에 업체 대표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연제구가 해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사무실에는 아파트 매물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자이로 공인중개사 사무실 제승욱 대표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리기 직전 연제구의 집값이 최저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 이 때문에 집값이 다시 상승세에 진입하기 전 본인이 살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와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산대 서정렬(부동산학) 교수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린 연제구 등지에 새로 집을 지으려는 업체가 몰리고 청약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역에 대한 배려는 좋지만, 투기 세력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환영하지만 절반의 성공

건설업계는 조정대상지역 일부 해제를 환영하면서도 해운대·수영·동래구가 풀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곳은 전매도 되고 대출 규제도 풀리는 만큼 분양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과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 일정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일정이 다수 예정돼 있다. 내년 3월에는 전포 1-1 재개발구역 e편한세상이 분양된다. 5월에는 연지2 재개발 구역과 거제2 재개발 구역 래미안이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으로는 동원개발이 연제구에 거제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역 건설업계에는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지만 이번에 7개 지역이 모두 해제될 것으로 기대했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동래구는 지난 6월 동래 3차 SK뷰가 12.3 대 1, 9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1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른바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했기 때문에 그나마 청약 경쟁률이 나온 것이지 지역 건설사 입장에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인 5 대 1 경쟁률을 내는 것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 김종탁 회장은 “4개 지역이 해제되면서 지역 건설업계에 숨통은 트이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힘들다. 계속 추가 해제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내년 하반기 해제?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치상으로만 봤을 때 해운대·수영·동래구만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정부가 이 지역도 당연히 추가 해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경제에 대해 느끼는 압박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조정대상지역을 풀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정부가 곧바로 풀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 한 번 완화를 했으니 최소한 6개월 정도는 지나야 추가 해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지역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제되지 않은 3개 구에 대해 부동산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국회와 국토부 등에 지속해서 추가 해제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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