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지식·기술 인프라 부족
- IT·제조기술 기반 사업 넘어선
- 소상공인에 투자하는 생태계로
사람과 돈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시대다. 제2의 도시 ‘부산’이라는 위상은 수도권의 흡인력에 서서히 추락하고 있다. 이미 기술과 자본 중심의 스타트업은 서울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부산 창업 생태계의 미래는 어떻게 그려야 할까. 지역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사진) 대표는 “지식·기술 인프라는 서울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장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데, 창업의 개념을 혁신형에서 현장형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IT·제조기술 기반 사업에서 소상공인 영역까지 시야를 넓히자는 의미다.
강 대표는 ‘현장형’ 스타트업 사례로 ‘타이어비즈’와 ‘리턴박스’를 꼽았다. 타이어비즈 송봉균 대표는 타이어업계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했다. 타이어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업체 브랜드 차종 등 다양한 조건에서 가장 적합한 타이어를 추천하는 사업으로 창업투자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한 장으로 택배 운송·반품·환불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턴박스’ 윤지근 대표 역시 부산지역 물류회사에서 10년 동안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30대 후반에 창업에 나섰다.
전통 산업 현장에서 느낀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의지로 창업에 나선 만큼, 사업이 성공하면 전통산업군의 성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강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스타트업이 대중에게 각인되고 지분 투자로 이어지는 구조는 지역 스타 기업으로 성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시민이 중심이 되는 크라우드 펀딩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