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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의 희망벨트 <1-1> 오션벨트- 해양클러스터 경제 효과 높여라

연구활동에만 그친 ‘해양 브레인’ 산업육성 주체로 키워야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8-12-31 19:45:49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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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목재 신발산업 등으로 산업화 시대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축이었던 부산은 주력 산업이 쇠락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자리 부족, 낮은 경제성장률, 인구 유출, 수출 급감 등이 이어지는 부산지역에 다시 희망의 바람을 불어넣어야 할 때다. 이에 국제신문은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희망벨트를 해양수산 의료 제조 금융 정치 분야로 나눠 심도 있게 다룬다. 부산이 처한 암울한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지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해본다.


# ‘오션 비즈니스’ 시너지 효과 원년

- KIOST 등 13곳 동삼동 입주
- 한국해양진흥공사도 출범해
- R&D 넘어 신 성장엔진 장착

# KMI 퍼실리테이터 역할 모색

- 노르웨이·아이슬란드 벤치마킹
- 市·기업·금융 등 연계 벤처 육성
- 고부가가치 수산물산업 허브화

부산은 우리나라 최대 컨테이너 항만이라는 기존의 하드웨어에 동삼동 해양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해양 수산 해운정책 연구 중심지라는 소프트웨어까지 확보한 도시가 됐다. 부산시는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등 13개 기관이 동삼혁신지구 내에 입주가 2017년 말 마무리되면서 이전 공공기관과 산·학·연 및 지역전략산업 간 세계적인 해양클러스터를 구축해 부산을 해양수산 R&D(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 분야 이전 공공기관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힘을 모은다. 사진은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 전경. 김종진 기자
■해양·수산 기관 밀집 ‘전국 유일’

영도 동삼동에 터를 잡은 기관은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조사원, 항만소방서, 부산해사고, 부산해양경찰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OIST), 한국해양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양환경교육원 등 13곳이다. 해양·수산과 관련된 기관이 대거 모여있는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특히 우리나라 해양수산 정책을 주도하며 해양수산분야 ‘두뇌집단’으로 불리는 국책 연구기관인 KMI와 해양수산 연구와 실증기관인 KIOST가 입주하면서 다른 해양수산 분야 공공기관과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다. 여기에 수산양식업 기술 지원, 수산품목을 관리하는 국립수산과학원이 기장에, 선박의 성능과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한국선급(KR)이 강서구 명지에 자리잡아 영도 클러스터와 연계해 광활한 오션벨트를 조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문현동 BIFC에 금융기관과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한국 해운재건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해 출범하면서 부산은 해운비지니스 기반도 갖춰 항만·해운산업과 금융 연계가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부산은 해양수산 관련 공공기관 및 관련 기관 등이 집적돼 해양 인력, 해양 금융, 예산, 장비, 사업의 집결로 해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호기를 맞았다. 하지만 KIOST를 마지막으로 2017년 말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된 이후 애초 기대했던 해양클러스터의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연구·개발 결과를 실용화 해야

기관들은 해양인재포럼이나 테마전시회를 같이 열며 교류를 강화하고 있지만 경제적 효과를 내는 활동은 없다. 이 때문에 KMI를 중심으로 해양클러스터 기관들은 기존 협의체가 아닌 추진체를 만들어 정책 및 비즈니스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지역에는 중소형 기업이 많지만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클러스터 기관들이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KMI 전형모 연구기획협력실장은 “부산에는 폐조선소 부지나 빈공간이 많은데 창업자들은 이런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실용화 과정은 우리가 지원할 수 있다”며 “수산가공업의 경우도 업체 60%가 부산에 있는데 단순 가공업무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KMI는 해양클러스터 소속기관이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액설러레이터를 뛰어넘어 기업 발굴·투자·육성을 하는 퍼실리테이터(촉진자) 역할을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퍼실리테이터는 부산시, 정부, 지역 중견기업, 금융, 창업자 또는 벤처기업, 학교 등을 연계해 창업자 또는 벤처기업을 육성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부산의 경우 이런 기본 요소들이 제대로 갖춰진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퍼실리테이터는 창업자나 벤처기업에 건물을 싸게 임대해주거나 데모센터를 만들어 제품을 직접 활용해볼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정부나 해양 관련 기관들이 퍼실리테이터 기능을 해 해양수산분야 산업을 육성하는 사례가 많다.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국가 차원에서 14개 분야의 산업 클러스터를 지정해 NCE(Norwegian Centres of Expertise) 브랜드로 지원과 운영을 하고 있다. NCE는 퍼실리테이터들이 기업을 찾아 건물과 지원금을 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5년간 지원을 받으면서 기업들은 성장하게 되고 글로벌기업이 되고 싶다면 다시 GCE(Global entres of Expertise)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게 된다. 입주 기업지원을 위한 금융기관, 정책 및 법제도 연구기관, 대학 등도 참여해 클러스터 내 기업, 교육 간 전략적 연계, R&D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이슬란드에도 오션클러스터가 있는데 정부와 클러스터 기관의 R&D 지원을 받아 식용으로만 사용되던 대구의 껍질을 활용해 지갑, 핸드백, 콜라겐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성공한 기업이 있다. 수산분야 혁신 클러스터로 이름난 아이슬란드의 레이 캬비크는 전통 수산업에 새로운 이론과 기술을 결합해 해양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수산물 산업의 허브를 구축했다. 참여기업에 대한 인큐베이팅, 컨설팅, 연구개발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 현재 50개 이상의 민간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KMI는 이런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해양클러스터 기관들이 퍼실리테이터 기능을 수행해 부산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오는 3월까지 성장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부산시뿐만 아니라 정부의 예산 및 정책적 지원을 끌어낼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부산지역 주요 해양·수산 기관

위치

기관명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조사원, 항만소방서, 부산해사고, 부산해양경찰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환경교육원

해운대구

한국해양진흥공사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

강서구

한국선급

중구

부산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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