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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희망벨트 <1-2> 오션벨트- 스템 빌리지로 활로 찾기

일자리 창출형 스템 빌리지 뛰게 할 전략·콘텐츠 필요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06 19:10:5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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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해양 관련 기관 부산유치 후
- 시의 전략 부재로 큰 효과 못 내

- 산학연 플랫폼 영도 스템 빌리지
- 내년 착공해 2021년까지 조성
- 스타트업 등 63개사 들어설 예정
- 일자리 4000여 개 창출 전망
- 입주 희망 기업 쇄도 ‘청신호’

정부가 혁신도시를 건설해 지역 균형 발전을 꾀한 지 10년이 넘었다. 혁신도시는 중앙정부의 지원 정책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지역 육성 정책에서 벗어나 수도권에서 이전해 가는 공공기관의 기능적 특성을 지역전략 산업과 연계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활성화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이 이전해오면서 인구 유입이 늘고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를 비롯해 전국 10곳의 혁신도시에 오는 2022년까지 4조3000억 원을 투입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중점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형 해양수산클러스터의 거점이 될 스템 빌리지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부산 본원 전경. KIOST 제공
■해양수산 창업·민간 기업 유치

부산은 바다라는 지역적 특성이 있어 해양·수산 기관이 영도 동삼동으로 대거 이전했고 클러스터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이전 공공기관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는 기관 스스로 반성도 필요하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끌어내지 못한 부산시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템 빌리지 조감도.
부산은 가장 노른자위인 금융 및 해양 관련 기관을 대거 유치하고도 금융과 해양중심지가 되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이 없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랫동안 수도권 소재의 수많은 해양수산 관련 민간기업을 유치할 입지와 계획조차 없었다.

다행히 부산시는 2017년 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이전해오면서 첨단해양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KIOST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연구기관으로 미래형 연구·개발(R&D) 성과가 아주 뛰어나며 협력업체만 100여 곳이 넘는다.

시는 인근 해양 플랜트 연구·개발 특구와 함께 KIOST를 중심으로 이전기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한 거점 공간으로 ‘스템(STEM) 빌리지’를 지어 중견·중소기업, 대기업 연구소, 창업기업 등을 유치할 방침이다.

시는 해양과학기술산업 혁신 거점인 스템 빌리지를 조성하는 데 설계비 예산 13억 원을 국비로 확보해 전체 342억 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시는 스템 빌리지 사업을 설계하면서 KIOST와 함께 1억 원을 투입해 스템 빌리지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으며, 경제성 분석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 1.97’로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해양융합 기업 생태계 구축

스템 빌리지 사업은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플랫폼’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는데 이곳에는 해양 신산업 창업·육성센터(시제품 제작실, 공용장비 구축 등)와 해양장비·센서 검·교정 센터, 스템융합연구센터 외에도 대기업 연구소와 연구소기업, 중소벤처기업, 혁신 스타트업 등 63개사가 입주한다.

시는 스템 빌리지가 조성되면 직접 고용은 600명, 간접 고용은 3400명 등 일자리 4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OST는 이곳에 해양과학기술 벤처, 중견·대기업 부설 연구소,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집적화하고, KIOST가 보유한 기술·인력·장비를 연계해 해양 융합 신기술과 신제품 R&DB(연구개발사업)를 이끌 계획이다. 특히 영도 동삼동에 해양수산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기대했던 관련 기업의 부산 이전이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IOST 김웅서 원장은 “해양과학기술력을 확보한 KIOST가 해양·수산 기업에 기술 이전을 할 수 있고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템 빌리지 활성화를 위해 어떤 콘텐츠를 넣어야 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계비 예산이 확보되면서 올해부터 스템 빌리지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는 기재부, 해수부, KIOST와 사업추진 주체, 기관별 역할, 운영방식 등을 협의해 올 하반기부터 실시 설계에 들어가 내년에 착공해 이르면 2021년 준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템 빌리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옆 구민체육공원 부지 1만5000㎡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스템 빌리지가 완공되면 기업 유치·지원 및 창업기업 육성을 통해 최적의 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해양산업 클러스터 활성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스템빌리지 건립으로 영도 동삼동 일원이 앞으로 일자리 창출형 혁신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곳은 해양수산 기관이 몰려 있고 다양한 연구개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입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 스템 빌리지

스템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뜻하는 영문에서 첫 글자를 따왔다. 스템 빌리지는 이들 분야를 유기적인 관계로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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