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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치킨용 7·8호) 값 1년 새 2배로…설명절 앞 물가 들썩

한우도 도축 줄어 인상 불가피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19-01-10 19:37:09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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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수용 과일·오징어 공급 달려
- 빵·커피·커트비용 줄줄이 인상
- 부산시 32개품 특별관리 나서

새해부터 최저임금 인상으로 생활용품과 서비스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닭고기와 한우 가격마저 들썩이자 부산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관리에 나선다.

   
10일 한국육계협회 가격 추이를 보면 치킨용으로 많이 쓰이는 7·8호 기준 냉장 닭고기 가격은 ㎏당 5037원으로 지난 2일 ㎏당 4402원보다 635원 올랐다. 한 달 전(㎏당 3926원)보다 1111원, 지난해 같은 기간(㎏당 2656원)과 비교하면 2381원 비싸다. 이에 국민 간식인 치킨 가격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계탕용으로 많이 찾는 44~55호는 10일 기준 한 마리에 2380원으로 조사됐는데, 역시 한 달 새 400원이 올랐다.

육계뿐 아니라 한우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본부가 최근 발행한 ‘한우 가격 및 사육 동향과 전망’을 보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두 달간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3.2% 감소한 14만3000~14만8000마리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설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새해부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생필품과 서비스 가격이 잇달아 올랐다. 미용실 커트비는 15%, 치약은 최고 20% 올라 서민 가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커피 피자 빵도 300~1000원 올랐고, 건전지 샴푸 화장품도 최고 18% 인상됐다. 멜론과 지니뮤직 등 문화비도 일부 뛰었고, 미용실과 PC방 이용료도 10~15% 상승했다.

이에 부산시는 10일 성수품 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구·군, 공정거래위원회 부산사무소, 국립수산물·농산물 품질관리원, 대형유통업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우선 제수용 농축수산물 16개, 생필품 12개, 개인서비스 4개 요금을 특별 관리품목으로 선정해 물가관리 중점 기간인 다음 달 10일까지 점검한다.

또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식업 등 개인서비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농산물 2만90t, 축산물 8386t, 달걀 4004만 개를 도매법인과 농협을 통해 사전 확보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한우와 닭(육계)이 물량 감소로 가격 상승이 전망되면서 원산지와 축산물 개체식별번호 표시 등 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우를 포함한 농축수산물의 원산지를 허위로 표기했다가 적발되면 구·군에서 과태료를 부과한다.

냉해로 사과와 배 등의 출하량이 줄었지만 정부의 계약·비축물량을 출하해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단 제수용이나 선물용 등 고품질 과일의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수산물 중에서는 오징어의 수급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돼지고기와 달걀은 물량이 많아 가격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유통업체 등에 제사용품 위주로 10~30% 할인해 판매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며 “물가 관리 중점 기간을 운영해 성수품 수급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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