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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2년뒤 자리 없어 컨 200만 개 수용불가

처리 물동량 해마다 증가 불구 신항 등 신규부두 건설은 차질

  •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   입력 : 2019-01-10 19:15:36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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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석 부족해 하역능력 급감세

부산항의 처리 물동량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신규 부두 건설 차질 등으로 2021년에는 부산항 하역능력이 연간 200만 개나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상 운영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BPA는 올해 부산항 물동량은 3.8% 늘어난 2250만 개(6m짜리 컨테이너 기준)에 이르고, 이후에도 연평균 2, 3% 증가할 전망이라고 10일 밝혔다.

신항 남쪽 민자부두 3개 선석(연간 하역능력 234만 개)이 바닷모래 부족으로 공사 진행이 더뎌 애초 계획한 2021년보다 2년가량 늦어지고, 2022년 개장할 계획이던 서쪽의 피더부두 2개 선석(36만 개)도 1년 지연되면서 2022년까지 선석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2020년에는 연간 130만 개, 2021년에는 200만 개까지 하역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2022년 서쪽 2-5단계 부두 3개 선석(234만 개)이 문을 열기 전까지는 매년 100만 개가량 늘어나고 있는 물동량을 처리하는 데 비상이 걸렸다. BPA가 지난해 신항 다목적부두를 국적 근해선사 전용 컨테이너부두로 전환했고 일부 운영사도 하역 장비를 확충했지만, 물동량 증가속도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부두 내 야적장의 컨테이너 장치율이 적정선(60%)을 크게 웃돌고 배가 몰리는 날이면 선석 부족 현상은 심화된다.

BPA는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항만운영 효율이 떨어져 물동량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 물량도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하고 비상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수시로 포화상태에 달하는 부두 내 야적장의 컨테이너 장치율을 낮추기로 했다. 적정 장치율은 60%이지만 부산항 부두들은 일시에 화물이 몰리면 80~90%까지 장치율이 올라간다. 이는 공간을 차지한 빈 컨테이너 때문이다. BPA는 빈 컨테이너 일부를 부두 밖으로 빼내 장치장에 숨통을 틔워주고 하역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웅동배후단지 공용 장치장 외에 추가로 12만여 ㎡의 유휴부지를 임시 장치장으로 조성하면 연간 20만 개 이상 빈 컨테이너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항의 혼잡을 피해 북항으로 기항지를 변경하거나 신항과 북항을 동시에 기항하는 선박을 늘리는 선사에 대한 접안료 할인 등의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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