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앱 깔고 지역·브랜드 입력하면
- 전국 매장 500곳 정보 검색돼
- 구매 땐 장착비 없고 AS 보장
- 올핸 차량 픽업 서비스도 추진

타이어는 정부가 정한 가격 정찰제에 포함되지 않는 제품군이다. 따라서 타이어를 취급하는 매장별로 타이어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주요 포털이나 쇼핑몰 등 온라인상에서 제공되는 타이어 가격은 오프라인 매장보다 싼 편이지만, 교체 과정에서 장착비 등 추가 비용이 들어 결국 오프라인에서 제공하는 타이어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소비자의 불만이 쌓이는 요소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서비스는 없을까. 이에 착안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부산에 있다.

	타이어비즈 직원들이 타이어 가격과 교체 정보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온-오프라인 연결에 주목

타이어비즈는 타이어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타이어 교체와 관련한 정보도 제공한다. 소유 차량 정보를 타이어비즈의 스마트폰 앱에 입력하면 타이어비즈 서비스를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타이어 교체를 원하는 지역과 타이어 브랜드를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타이어가 가격이 싼 순서대로 정렬된다. 교체가 가능한 해당 지역의 타이어 매장이 검색되고, 교체를 원하는 시간 예약까지 가능하다.

국산 브랜드 SUV를 입력한 뒤 타이어 브랜드를 선택하면 4개의 타이어 가격 정보가 나온다. 55만~73만 원의 다양한 타이어 가격 정보가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제시하는 같은 조건과 비교했을 때, 타이어 개당 교체 비용은 1만~2만 원 비싼 수준이다.

온라인 서비스는 타이어 구매까지만 이뤄진다. 타이어 교체를 위해서는 직접 타이어 매장을 찾아야 한다. 타이어비즈 서비스는 구매부터 오프라인 매장까지 연결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국내 최초의 타이어 교체 서비스다. 타이어비즈 송봉균 대표는 “중형차 기준 타이어 4개를 교체하는 비용은 온라인을 이용했을 때 40만 원 수준이지만, 타이어 장착 과정에서 개당 1만~1만5000원의 장착비가 들어가 결국 교체하는 데 45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며 “타이어비즈에서 접하는 가격은 온라인보다 비싸지만, 추가 비용이 없는 데다 매장의 서비스 수준까지 살펴볼 수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비즈의 서비스 구조는 개별 타이어 업체가 타이어 가격 정보를 올리는 방식이다. 타이어비즈는 이 정보를 지역·차종별로 효율적으로 소개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가격 정보는 물론, 차종과 업체 서비스 만족도와 교체 장비까지 아우르는, 타이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소비자에게 알린다.

타이어 교체 매장은 이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을 늘려 20~30%의 추가 이익을 얻는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 입장에서도 타이어 교체부터 시작해 펑크 등 AS까지 받을 수 있어 서비스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년 만에 두 배 성장

2016년 사업을 시작한 타이어비즈는 2017년 누적 예약 금액을 12억 원 달성했다. 지난해 말 누적 예약 금액은 4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동안 26억 원의 예약 금액을 달성했는데,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타이어비즈의 급격한 성장은 제휴 오프라인 매장 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외제차 판매량이 증가한 점도 타이어비즈의 성장 배경이다. 지난해 국산차 판매량은 151만6280대 수준으로, 2017년(151만4476대)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외제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23만3088대에서 26만705대로 늘어 11.9% 성장했다. 외제차 소유자를 중심으로 고급 타이어 교체 수요가 는 점이 타이어비즈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대표는 “타이어 교체 주기는 물론, 펑크가 났을 때 사후 서비스까지 보장한다”며 “이외에도 디스크 마모 등 타이어와 관련된 차량 부속품 교체 정보까지 고객에게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고급차 소유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타이어비즈는 올해부터 ‘딜리버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타이어를 선택한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위치 정보를 담아 예약하면 타이어비즈 직원이 직접 소비자의 차량을 픽업해 타이어 교체를 대신한다. 송 대표는 “현재 전국 500개 타이어 매장을 서비스로 끌어들였다”며 “올해 1000개 매장을 확보해 서비스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