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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창업1번지로 <4> 크라우드 펀딩 성공 스타트업

성장성 부각·맞춤형 홍보·지분형 보상 … 투자자 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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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NS 전동 모빌리티 제작·판매
- ‘모터 2개’ 킥보드 상반기 첫선

- 아르티펙스 성인용 보행보조기
- 바이오헬스·제조업 연계 주효

- 에코마인 탈모방지용 샴푸 개발
- ‘두피 클리닉스’ 국내외 13개 지점

한국예탁결제원은 지역민이 스타트업(신생기업)을 후원하는 ‘3F 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부산테크노파크, 액셀러레이터인 콜즈다이나믹스와 함께 지역 스타트업 10개사를 선정해 크라우드 펀딩 사업을 추진했다. 10곳 중 8곳의 스타트업이 짧은 기간에 목표 금액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몇몇 스타트업은 애초 기대했던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당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어떤 기발한 아이템과 홍보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까.
   
아르티펙스 정노영 대표가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CTNS

지역 한 조선 대기업에 근무하던 CTNS(Creative Technology N Surprise) 권기정(39) 대표는 회사에 다니면서도 고민이 많았다. 조선산업이 침체기에 빠져 다니는 회사가 자신의 평생직장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어렸을 적 꿈을 좇아 직장 동료 2명과 함께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권 대표는 “처음엔 조선업과 관련된 창업을 하려고 했는데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업계 상황 자체가 좋지 않았다. 고민하던 중 전동 킥보드와 같은 전동 퍼스널 모빌리티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제품도 그렇지만 시장 자체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전동 모빌리티 제조사인 CTNS 직원들. CTNS는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목표액 대비 12% 초과 투자로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알렸다. 김성효 전문기자
2017년 6월 창업한 CTNS는 전동 퍼스널 모빌리티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 튜닝(개조) 판매까지 한다. 외국 유명 브랜드 제품을 파는 총판권도 따냈다. 지난해부터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해 6개월 사이 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체 개발한 전동 킥보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다른 브랜드보다 크기가 작아 휴대하기에 편하다. 특히 평지에서는 하나의 모터로, 언덕에서는 두 개의 모터로 자동 변환하도록 해 비탈길을 올라가는 힘을 강화했다. CTNS는 창업한 후 세 번의 크라우드 펀딩 과정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5001만 원의 투자 목표액에서 12%를 훌쩍 넘긴 5603만 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권 대표는 “투자자들이 업체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의 미래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르티펙스

정노영(36) 대표가 운영하는 아르티펙스는 성인용 보행보조기를 주력사업으로 한다. 2016년 3월 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으로 선정됐고, 그해 6월 법인을 설립했다.

정 대표가 애초 성인용 보행보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궁금증’ 때문이었다. 그는 “평소 어르신들이 허리를 구부리고 사용하는 유모차(보행기)를 보면서 ‘저렇게밖에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침 기계 설계를 전공한 그는 어르신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행보조기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 디자인 편의 안전 세 가지를 모두 갖추도록 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일체성과 곡선을 강조한 외장으로 내부 프레임 노출을 최소화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체 뒤틀림 방지까지 꼼꼼하게 신경 썼다.

지난해 아르티펙스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모금에도 성공했다. 목표액인 1000만 원을 넘긴 1013만6000원을 확보했다.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제조업을 연계한 사업에 관심을 보인 투자자가 많았던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사실 아르티펙스의 성인용 보행보조기는 최소 발주 물량이 2억 원대가 넘는다. 그런데도 1000만 원이란 금액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것은 홍보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금액대를 떠나 아이템과 회사를 알릴 기회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에코마인

   
에코마인 문외숙(앞줄 가운데) 대표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에코마인은 두피·모발 솔루션 기업으로 2008년 설립됐다. 이미 다수의 기업이 선점한 탈모방지용 샴푸 시장에서 에코마인이 지닌 강점은 무엇일까. 기존 탈모방지용 샴푸는 개인의 신체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에코마인은 지성 건성 민감 등 개인 특성에 맞춘 탈모방지용 샴푸를 제작했다. 단순히 샴푸만 개발해 판매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전문관리실이나 집으로 전문가를 불러 두피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에코마인은 지난해 매출 25억 원을 달성했다. 사용자의 두피 특성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고 관리하는 전문 샵인 ‘헤솔 두피 클리닉스’ 역시 국내 12곳에 이어 중국(1곳)에도 문을 열었다.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성공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에코마인은 2025년까지 해외 지점 50곳, 국내 지점을 60곳까지 늘리기로 목표를 잡았다. 매출액도 276억 원으로 확대했다.

■크라우드 펀딩 성공 전략

아르티펙스의 제품을 실제로 구매하는 이는 고령의 부모를 둔 중·장년층이다. 아르티펙스는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이나 콘텐츠를 제작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CTNS는 제품 특성상 마니아층이 두껍다. 이 때문에 동호회 커뮤니티 유튜브로 맞춤형 홍보물을 만들어 진행했다. 액셀러레이터인 콜즈다이나믹스 김영준 심사역은 “에코마인이 전략을 잘 짰는데 투자자로 모시고 싶은 이의 명단을 작성했다. 또 투자자에게 에코마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쿠폰을 200만 원가량 줬다. 지분형이지만 보상을 제공해 투자 장벽을 허물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민경진 기자 kiyuro@kookje.co.kr

◇ 크라우드 펀딩 성공 스타트업

기업

설립연도

주력 제품

크라우드 펀딩

목표액

달성액

CTNS

2017

킥보드 등 개인용 전동 모빌리티

5001만6000원

5603만2000원

아르티펙스

2016

성인용 보행보조기

1000만 원

1013만6000원 

에코마인

2008

탈모 방지용 샴푸

5008만6000원

5119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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