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울산 등 고용위기지역 9곳
- 경기 진작용으로 900억 원 투입
- 자금난 중기·상인에 33조 지원
- 내달 4~6일 고속도로 무료 개방
정부가 경남 창원과 울산 동구 등 고용·산업 위기 지역의 설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비상금’ 성격의 일반 예비비를 9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기획재정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설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전국 9곳(경남 창원·거제·통영·고성, 울산 동구, 전북 군산, 전남 목포·영암·해남)에 일반 예비비와 특별 교부세 900억 원을 투입해 내수 부진에 빠진 이들 지역의 설 경기를 살린다. 매년 수립되는 설 민생안정 대책에 예비비와 특별 교부세 지원 내용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비용의 50%를 정부가 준다. 공공근로 사업의 인건비(1만 명 예정)도 지원한다. 관광 인프라나 안전 및 생활편의 시설을 구축하는 데에도 900억 원 중 일부가 사용된다. 아울러 정부는 설을 전후해 14개 시중은행과 함께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총 33조 원을 지원한다. 취약계층 지원액 등을 합치면 올해 설을 전후해 지원되는 총금액은 지난해 설보다 6조 원 많은 35조2000억 원 수준이다.
‘2019 코리아 그랜드 세일’(지난 17일~다음 달 28일)과 연계한 할인 행사와 주요 관광지의 무료 개방도 추진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효과가 지역에 미칠 수 있도록 연계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부산 해운대 라마다 호텔에서는 숙박비가 55~75% 할인되고, 부산지역 면세점에서는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부산해양박물관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부산과학관의 상설전시관 입장료는 다음 달 2~6일 50% 할인된다.
지역 관광 활성화 대책도 제시됐다. 정부는 울산 주전 등 전국 5개 지역을 ‘어촌체험마을’로 지정해 설 연휴 기간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상남도가 운영하는 농수산 쇼핑몰 ‘e경남몰’에서는 다음 달 6일까지 지역 특산품이 5~3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아울러 정부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를 ‘항만 서비스 특별 대책 기간’으로 정해 하역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설 연휴 기간 KTX를 타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역귀성하면 티켓값을 30~40% 할인받는다. 다음 달 4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고속도로를 잠깐이라도 이용한 차량은 통행료가 전액 면제된다. 지자체 및 공공기관 주차장도 이 기간 무료로 개방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열차, 고속·시외·전세버스, 항공기, 연안 여객선을 최대한 증편 운행한다. 고속도로와 국도를 임시·조기 개통하고 갓길 차로도 임시로 운영한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