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0월→ 2024년 6월로
- “공급 충분해 전력 부족 없을 것”
- 한수원 “시공사와 협의해 반영”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의 준공일이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따른 ‘일손 부족’ 여파로 15개월 더 연장된다. 신고리5·6호기의 사업 기간은 건설 여부를 놓고 공론화 작업이 진행됐던 2017년 이미 5개월 미뤄진 적이 있다. 이번에 15개월이 더 지연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총 20개월이나 늦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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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론화로 한동안 중단된 한수원 신고리5·6호기 건설 현장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산업통상자원부는 신고리5·6호기의 사업 기간을 20개월 늘리는 내용의 ‘신고리5·6호기 실시계획 변경안’을 지난해 말 고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애초 신고리5·6호기는 2014년 9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실시계획 변경으로 준공은 2024년 6월로 연기됐다. 98개월로 예정된 총사업 기간이 118개월로 늘어난 것이다.
산업부가 밝힌 연장 원인은 공론화(2017년)에 따른 공사 일시 중단 및 공사 준비 기간 추가와 주 52시간제 근로기준법 개정 시행 및 근로환경 변화다. 공론화가 2년 전 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산업부의 이번 계획 변경 결정에는 근로 시간 단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주 52시간 이전에는 신고리5·6호기 건설 작업에 ‘주 68시간 근무’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정된 공간에 최대 인력을 투입해서 작업해 왔기 때문에 추가 인력을 투입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려면 한수원 감독 인력이 현장에 상주해야 하는데 추가 인력이 없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수원 이사회는 2017년 7월 14일 공론화를 위해 신고리5·6호기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공정률은 28%였다. 그 이후 ‘신고리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같은 해 10월 20일 정부에 건설 재개를 권고했다. 공론화를 진행하는 데 3개월이 걸린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신고리 5호기와 6호기의 준공 시기는 5개월씩 미뤄졌다. 여기에 15개월이 더 늘어난 것이다.
신한울1·2호기(경북 울진군)의 사업 기간도 이번에 ‘2010년 4월~2019년 10월(114개월)’에서 ‘2010년 4월~2020년 9월(125개월)’로 연장됐다. 산업부는 ‘경주 지진 관련 신한울 부지 안전성 평가’ 등을 기간 연장의 이유로 제시했다.
신고리5·6호기 등의 준공 지연으로 전력 부족 우려와 건설비 증가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늘어나는 공기에 대해 시공사(삼성물산·한화건설·두산중공업 컨소시엄)에서 비용을 산정해 제출하면 협의를 거쳐 반영할 것”이라며 “관련 기자재 납품 기일 변경도 이뤄져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공급 예비율이 워낙 높고 추가로 가동되는 석탄화력 발전소도 있어 전력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석주 민건태 기자